대구 올해 1분기 공연 티켓 판매액, 전년보다 늘었지만
부산과 격차 벌어지고, 대전 258% 급성장 대구 추월
대형 공연 효과·공연회차 급증·객단가 차이 등이 원인
대구 클래식·연극 등 평균 티켓가, 타지와 약 3만원 차
공연회차는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아…뮤지컬 등은 선방
대중성 높은 대형 공연 유치할 전용극장 필요성 커져
올해 1분기 대구 공연시장은 티켓 예매 수와 판매액 모두 소폭 증가했지만, 부산에 이어 대전의 가파른 성장세에 밀리면서 처음으로 비수도권 판매액 순위 3위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26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의 전체 공연 티켓 예매 수와 판매액은 각각 18만3천매, 125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7.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보단 소폭 늘었지만 타 광역시와 비교했을 때 대구의 입지는 한층 좁아졌다.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리는 두 지역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부산은 올해 1분기 티켓 예매 수 31만2천매, 판매액 273억8천만원을 기록하며 대구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특히 판매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약 2억6천만원 수준이었던 격차가 올해 148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 1분기 대전이 약진하면서 대구는 비수도권 공연시장 판매액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대전은 티켓 예매 수 13만4천매, 판매액 140억4천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각각 113.8%, 258.4% 성장하며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구보다 예매 수는 약 5만매 적었지만 판매액은 15억원 가량 많아 처음으로 대구를 앞질렀다. 보고서에선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공연회차를 요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공연회차에 있어선 대구가 1분기 동안 1천113회에 달하는 공연을 열며 비수도권 1위를 지켰다.
공연 공급에 비해 대구가 판매액에서 밀린 배경으로는 장르 전반적인 객단가 차이가 지목된다. 보고서는 "대전과 대구가 티켓 예매 수와 판매액 순위에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며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을 살펴보면 대전(10만4천원)의 평균 티켓 가격이 대구(6만8천원)보다 3만6천원가량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전은 올해 1분기 판매액 상위 20개 공연에 임영웅 콘서트가 이름을 올리는 등 고가 티켓 중심의 대형 대중음악 공연 효과를 누렸다. 반면 대구 대중음악 공연 판매액은 73억2천만원으로 전년보다 48% 상승했지만, 부산·대전에 밀리며 다소 부족한 실적을 보였다.
연극 분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대구는 32건의 공연을 올리며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공연 건수를 기록했지만, 판매액은 2억9천만원(-57%)으로 부산·대전·광주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티켓 1매당 평균 가격은 대구가 1만4천원으로 부산(5만8천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부산이 '라이프 오브 파이'와 같은 대형 상업 연극을 유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클래식 분야에서도 대전은 공연 건수는 적었지만 평균 티켓 가격(4만6천원)이 대구(1만9천원)보다 높게 나타나 객단가 차이를 드러냈다. 대구는 판매액 7억5천만원(+67%)으로, 부산에 이어 비수도권 2위를 간신히 지켰다.
한편 뮤지컬은 판매액 38억6천만원(-21%)으로 예매 수는 부산보다 2만5천여 매 적었지만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티켓 1매당 평균 가격도 대구(8만1천원)가 부산(5만4천원)보다 2만7천원 높게 나타났다.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위키드' 등 대형 뮤지컬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박사는 "대구는 국제 뮤지컬·오페라 축제처럼 할인 정책이 활발해 평균 티켓 판매액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티켓 수와 판매액이 비례하지 않게 된다"며 "전용극장을 기반으로 대중성 높은 대형 공연 유치와 제작 역량 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시장 규모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