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비교적 딱딱한 콘텐츠 비해 최신 트렌드 위주
높은 조회수 기록하며 지역 학생, 학부모 이목 끌어
대구 지역 학교들이 학생 주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를 통해 학교 알리기에 나서며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비교적 딱딱한 콘텐츠에 비해 최신 트렌드 위주로 재미있고 편안하게 다가가며 학교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는 모습이다.
경북여자상업고등학교는 지난 3월부터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 홍보의 일환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틱톡, 네이버 블로그 등 공식 SNS 채널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 홍보 동아리 학생들이 매주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촬영·편집까지 맡아 운영하는 학생 주도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요즘 유행하는 '셋로그(setlog·매 시간 2초씩 촬영한 영상을 분할 화면으로 보여주는 앱)'를 학과별로 찍어 하루 수업 일과를 보여주고, 학교 장점·급식 등을 숏폼 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홍보를 담당하는 김경희 교사는 "여고, 특성화고라 다른 학교에 비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며 "학생들이 요즘 유행하는 내용에 맞춰 콘텐츠를 올리다 보니 조회수도 잘 나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3학년 정재은 학생은 "학교의 좋은 점을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고 중학생들이 이 학교에 가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을 때 뿌듯했다"고 했다.
일반고보다는 특성화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 주로 학교장이 학생을 직접 선발하는 학교장 선발 고교 위주로 SNS 홍보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다.
대구 국제고의 경우 언론소통부가 매달 스포츠 데이, 현장 연구, 모의 국회 등 학교의 활동을 담은 뉴스레터를 제작해 인스타그램에 게시한다. 또 유튜브에는 학생들이 인기 예능 '나는 솔로'를 패러디해 국제 바칼로레아(IB) 교과목을, 교육 예능 '티처스'를 패러디해 동아리 활동을 소개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고민, 교사와의 대화 등을 담은 라디오 팟캐스트도 주기적으로 진행된다.
대구 유일 자사고인 계성고는 상하이 수학여행, 해양수련원 야영, 졸업식 등 학생들의 다양한 학교생활 모습이 담긴 브이로그(V-log)가 유튜브에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된 알파인 스키, 스노우보드 수업 영상 등을 통해 학교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홍보하기도 한다.
박한우 영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요즘 학교에서 수행평가, 탐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 보니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많이 제작하게 되는 것 같다"며 "기존의 전통적인 채널에 비해 동료 학생들이 만든 정보를 SNS라는 수단을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구전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홍보 예산 등에 따라 학교별 인지도 격차가 점점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