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통행료 지불 여부와 상관없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목적으로 이란과 합의하는 행위 일체를 금지한다는 새 방침을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갱신된 성명에서 "미국인은 통행료 지불 여부와 상관없이 이란 정부가 제공하는 안전 통항 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해선 안 된다"고 공지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이란 정부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행위를 넘어서, 이란 정부와 소통을 거쳐 안전 보장을 받는 행위까지도 금지하겠다는 취지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이 이번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전혀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에너지 해상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왔다.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한다는 명목 아래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신설했다. 해당 기관은 통항 승인 과정에서 선박당 최고 200만달러에 달하는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이란은 우방국이나 관계가 양호한 나라의 선박의 경우 '협의'를 거쳐 선별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승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 전쟁 시작 당시 페르시아만 내부에 갇혀 있던 비(非)이란 국적 대형 유조선 중 약 4분의 1이 이란과의 소통을 거친 끝에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최근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을 비롯해 이 기관에 협력하는 모든 개인 또는 단체를 '특별지정국민 및 차단대상'(SDN)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