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앞둔 북러 '군사·첩보 동맹'

입력 2026-07-26 18: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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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최선희 외무상 최근 회동
우크라, 북한군 추가 파병 가능성 전해
정찰위성·사이버요원 협력…정보정찰총국 개편 배경

최선희 북한 외무상(오른쪽)이 지난 1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오른쪽)이 지난 1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북러 밀착이 병력 파병을 넘어 정보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의 추가 파병을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정찰위성 기술과 사이버 첩보로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의 추가 파병을 원하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보로네시주에서 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적었다.

북한은 2024년 6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근거로 그해 10월부터 러시아에 병력을 보내왔다.

전투병과 공병 등 지금까지 약 2만명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에 실전 경험과 무기 개량 기회를 제공하면서 북한 미사일 사정권에 든 아시아 국가들이 받는 위협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의 밀착은 정보 분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사 정찰·정보 역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지난해 정찰총국 명칭에 '정보'를 넣어 '정찰정보총국'으로 개편했다. 해외 첩보와 해킹, 정찰위성 운용을 아우르는 정보 활동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가정보원은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의 대가로 정찰위성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5일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러 사이버 요원들이 악성코드 분야에서 이미 손발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북한이 러시아·중국과 지역별 정보 수집을 분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