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대봉교 하류에 총사업비 143억 투입
연인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이 연인들의 사랑과 추억을 담는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한다. 사랑을 테마로 한 '프러포즈존'이 조성됨에 따라 신천이 산책 공간을 넘어 체류형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신천 대봉교 하류에 총사업비 143억원을 투입해 '신천 프러포즈'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공사가 진행됐으며, 직경 45m 규모의 원형 복층 데크와 광장이 조성된다. 현재 교각과 상부 거더 설치가 완료됐으며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4년 홍준표 대구시장 재임 시절 본격화됐다. 홍 전 시장은 과거 "프랑스 센강 퐁네프 다리에 가보면 선남선녀들이 평생 헤어지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자물쇠를 다리에 걸어두고 열쇠는 센강에 버린다"며 "우리 대구도 그런 프러포즈 명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설 내부는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원형 오픈 광장 형태의 다목적 공간에는 각종 조형물과 포토존이 설치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형 놀이시설도 함께 조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복층 하부 공간에는 카페 등 식음료 시설과 휴식 공간, 홍보 부스가 들어선다. 단순한 쉼터 기능을 넘어 공연과 전시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부 공간에는 전망데크가 설치돼 신천 수변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다채로운 바닥 조명이 깔린 경사로가 들어서면서 연인들이 감성적인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입지적 장점도 크다. 프러포즈존이 들어서는 대봉교 일대는 김광석 다시그리기길과 대봉동 웨딩거리와 인접해 있다. 이에 따라 음악과 결혼문화 콘텐츠를 연계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축제 등을 접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인과 사랑을 테마로 한 대구만의 관광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신천 일대 관광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신천은 사계절 물놀이장과 나무를 심는 푸른 숲 조성 사업 등 수변공원화 사업이 잇따라 추진됐다. 여기에 프러포즈존까지 들어서면 신천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향후 운영방안 수립 용역을 거쳐 시설 콘셉트와 활용 방향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심 관광명소로 조성해 신천의 상징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이 기존 수변공원화에 이어 프러포즈존까지 조성되면 풍성한 관광지가 될 것 이라며 "인근에 김광석길과 방천시장 등도 있어서 관광객 유입 효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