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동맹에 종전합의 초안 공유…트럼프 최종 승인은 아직

입력 2026-05-29 09: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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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논의를 사실상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마련한 초안은 현재 미국 동맹국들에도 공유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MOU 초안을 이스라엘 등 우방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초안이 최근 중동 외교가에서 거론되던 협상안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30일 이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는 조건이 담겼다.

또 60일간 휴전 상태를 추가 연장하고, 그 기간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하는 내용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핵 협상에서는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추가 농축 중단 여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방식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 역시 초안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측이 서로 제안을 주고받고 있으며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초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았으며 "모든 것은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악시오스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지난 26일 합의 조건 대부분이 정리됐고 이란 지도부도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자들에게 "며칠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최종 승인을 미뤄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발표에 앞서 이스라엘 측에 협상 내용을 먼저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현재 거론되는 초안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강한 제재나 확정적 조치를 뒤로 미뤘고, 레바논과의 휴전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조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