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는 정영길 우세… 현장 출정식 열기는 전화식 선전
'대형 인프라·미래 성장' vs '생활 복지·밀착 행정' 공약도 충돌
6·3 지방선거 성주군수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정영길 국민의힘 후보와 전화식 무소속 후보가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우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지역의 모든 관심이 선거에 집중되고 있다.
◆여론조사 우세 정영길…현장 분위기 전화식 선전
현재까지 여론조사 수치상 정영길 후보가 다소 앞서는 기류다. 한 언론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전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를 벗어나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국민의힘 공천 효과와 조직력, 보수 지지층 결집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 측은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 후보는 20년 가까운 의정활동과 584억원 규모 예산 확보 성과 등을 내세워 '검증된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도·군의원 후보들이 함께한 합동 선거운동도 보수층 결집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론조사와 다소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2일 오전 성주전통시장에서 열린 전 후보 출정식에는 예상보다 많은 주민들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같은 날 오후 열린 정 후보의 국민의힘 합동 출정식보다 일반 군민들의 현장 호응은 전 후보 측이 더 컸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전 후보 측은 "중도층과 무당층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 후보 개인의 친밀감과 행정 경험에 대한 신뢰, 특정 정당에 대한 피로감이 일부 민심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개발 내세운 정영길 vs 복지 강조한 전화식
양 후보의 공약은 성주 발전이라는 방향은 같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정 후보는 대형 개발사업과 광역 인프라 구축,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한 성주역 역세권 개발,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연장, 동서3축 고속도로와 성주~대구 국도 확장 등이 대표 공약이다.
또 성주호·가야산·성밖숲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벨트 구축, 가야산 퍼블릭골프장 조성, 한개민속마을 한옥스테이 사업 등 관광 인프라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팜 확대와 국립참외연구소 설립, AI 기반 참외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성주참외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전 후보는 주민 생활과 직결된 복지·교육 정책을 전면에 배치했다. 성주 초·중·고 졸업자의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을 비롯해 공립어린이집 확대, 공공돌봄 강화, 군립도서관 건립 등을 약속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성주'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노인 복지 분야에서는 70세 이상 어르신 이·미용비 지원, 경로당 무상급식 확대, 24시간 돌봄체계 구축, 서부권 군립병원 추진 등을 공약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참외유통과와 농촌인력과 신설, 저품위 참외 전량 수매 등 현장 체감형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정가는 "정 후보의 공약이 거시적인 미래 성장 전략 중심이라면 전 후보의 공약은 미시적인 주민 생활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대형 개발을 통한 지역 도약이냐, 생활밀착형 복지와 군정의 안정감이냐를 두고 군민들의 가치관과 선택이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 후보가 현재의 수치적 우세를 끝까지 지켜낼지, 아니면 전 후보가 바닥 민심의 열기를 표심으로 연결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성주군민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