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념적 갈등 확산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진행한 텀블러 판매 이벤트 '탱크데이(Tank Day)'행사로 불거진 역사 조롱 논란이 정치·이념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는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19일에 올라온 첫 영상에는 전 전 대통령이 스타벅스 탱크 텀블러로 음료를 마시며 "캬~맛 좋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의 댓글창에는 "멸공", "좌파 없는 클린 매장" 등의 글이 달렸다. 전 전 대통령을 광고 모델처럼 합성한 가짜 스타벅스 포스터와, 매장에 '좌파 출입 금지(NO LEFTIST ZONE)' 문구를 붙여 불매 운동을 조롱한 이른바 '멸공벅스' 이미지도 댓글로 게시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매장 이용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극우 성향의 사이트와 SNS에 등에는 "스타벅스 폭매운동" 글과 함께 스타벅스에서 제품을 산 사진을 올리거나, "커피 맛있다"며 스타벅스 이용을 인증한 사진이 올라왔다.
또 '돈쭐'('돈'과 '혼쭐'을 합성한 속어·선행 등을 한 매장에 지지의 의미로 구매를 하는 행동)을 내주겠다며 스타벅스 로고를 애국기와 합성한 포스터도 나왔다. 여기엔 '애국우파 스타벅스', '좌파청정지역', '우파브랜드 우파가 살린다' 등의 표현도 담겨 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할인 판매 이벤트를 하며 '탱크데이'로 명명했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사용했다. 이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1월 경찰의 물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를 한꺼번에 조롱했다는 비난이 빗발쳤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한 뒤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 회장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스타벅스 불매운동과 회원 탈퇴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제품과 굿즈를 폐기하거나, 선불카드·기프티콘 환불 인증 사진을 공유하며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