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척 빠져 나왔지만…호르무즈 묶인 한국 선박 25척·선원 116명 남아

입력 2026-05-21 16: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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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주주엔(Zouzou N)호'가 13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 앞바다에서 해상 원유하역시설인 부이를 통해 에쓰오일에 원유를 하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있던 한국 선박 26척 가운데 유조선 1척이 전날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한 가운데 현지는 여전히 25척의 선박과 116명의 선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대기 중이던 한국 선박 26척 가운데 유조선 1척이 전날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9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기준 해협 안쪽에 남아 있는 우리나라 선박은 25척, 선원은 기존 125명에서 116명으로 줄었다.

선내 생활 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불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쟁 발발 이후 약 3개월 가까이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선원복지고용센터를 통해 전화, 전자우편은 물론 화상 통화 방식으로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선원복지고용센터 관계자는 "일부 선원들이 답답함 등을 호소하며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다만 상황이 심각한 경우에는 하선이나 교대가 이뤄지면서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인 선박 25척을 대상으로 매일 하선 의사 여부와 함께 식료품, 연료유 등 필수 물자 잔여량을 점검하고 있다.

필수 물자는 최소 4주 이상 확보하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선사로부터 별도의 수급 계획을 제출받아 공급 상황을 지속해 확인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상황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선원들의 안전과 물자 보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