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이미 제출했는데 청와대 측 요구사안 안 받아주자 압박" 주장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를 이끄는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청와대 소속 행정관으로부터 경고성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20일 공개 문제제기에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위원장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 소속 한 행정관이 부총리급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에게 보낸 사실상의 경고성 메일"이라면서 지난 17일 자 이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모 행정관이 "이번 대통령 소속 위원회 간담회 관련 비서관실 입장 전달드린다"며 "대통령실 요청 국정과제 관련 필수 자료 제출 마감이 금일(17일)까지이나 위원회 측 소통 부재로 지연되고 있다. 이는 향후 국정 운영 및 대통령 보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엄중히 고지한다"고 적었다.
이 위원장은 해당 메일 내용에 대해 반박하며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통합위에서 지난 14일 위원장 승인 하에 대통령 보고사항을 관련 수석실에 전달했음에도, 위원회 측이 수용하기 어려웠던 청와대 측 요구 사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7일 밤까지 직원들을 압박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설명이었다.
이 위원장은 "공직 사회의 최고 권부인 대통령실(청와대)에서 이런 방식의 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40년 넘는 공직 생활 동안 이와 같은 무례한 사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번 상황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최근 들어 사사건건 국민통합위와 위원장 본인의 행보에 관여하고 불필요한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서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일을 국민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공개적인 문제제기 배경을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내는 등 보수 성향 인사로 여겨지는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 의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이 위원장은 21일 열리는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을 대면한다.
한편 청와대 측은 "이 위원장이 제기한 내용에 대해 내부적 검토를 거쳐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