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제 앞두고 제 37회 죽령 장승제 열린다

입력 2026-05-20 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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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 장승공원에서 지역 안녕과 화합 기원...전통 민속문화 계승

죽령장승공원에서 지난해 열린 죽령장승제 모습. 영주시 제공
죽령장승공원에서 지난해 열린 죽령장승제 모습.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의 대표 전통 민속행사인 '제37회 죽령장승제'가 오는 23일 오전 11시 소백산 죽령 장승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2026 영주 소백산철쭉제' 개막 첫날 개최돼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죽령장승보존회(회장 최규철)가 주관하는 이번 장승제는 시민과 관광객 등 200여명이 참석해 지역의 안녕과 화합, 풍년과 발전을 기원할 예정이다.

죽령장승제는 현대에 재현된 장승제 가운데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전통 민속행사로 꼽힌다.

지난해 죽령장승공원에서 열린 장승제에서 제적된 장승에 글을 새기고 있다. 영주시 제공
지난해 죽령장승공원에서 열린 장승제에서 제적된 장승에 글을 새기고 있다. 영주시 제공

죽령은 예로부터 경북과 충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길목에는 자연스럽게 위험과 두려움도 함께 존재했다. 사람들은 장승을 세워 잡귀와 액운을 막고, 길 떠나는 이들의 무사 귀환과 마을의 안녕을 빌었다.

이처럼 장승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공동체의 염원과 시대의 정서를 담아낸 생활문화였다. 투박하지만 익살스러운 표정 속에는 서로를 지켜주고 위로하던 서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행사는 풍기텃고을풍물단의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해 ▷장승점안식 ▷장승명문식 ▷장승채단식 ▷장승성인식 ▷장승합방 ▷장승고사 및 장승축원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죽령 장승공원에는 새 장승 2기도 새롭게 세워질 예정이다.

전통 고사와 장승 의식을 통해 공동체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 고유 민속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세대 간 전통 계승 의미를 나누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김명자 영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죽령장승제는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며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소중한 전통문화 행사"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로 발전시키고 전통 민속문화 보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 영주 소백산철쭉제'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소백산 일원과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 다양한 공연과 체험, 먹거리 프로그램이 운영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