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동평화 조속한 회복 공감…한일 공급망 협력 확대"

입력 2026-05-19 17:00:40 수정 2026-05-19 17: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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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망·에너지 위기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일 공급망 협력 확대와 액화천연가스(LNG)·원유 분야 공조 강화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오늘 저와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셔틀외교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일 정상은) 최근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으로 양국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에(양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고 했다.

양국은 지난 3월 체결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공급망 위기를 겪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 공급망 협력을 심화하자고 제안했고 저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은 핵심 에너지원인 LNG(액화천연가스) 및 원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난 3월 체결된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을 확대하고,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소통 채널도 심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보 협력과 관련해서는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며 최근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처음으로 차관급으로 격상된 점을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했다.

또 "역내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중일 3국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공통의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회담에서 강조했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구축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1월 한일 정상회담 당시 공동 발표문에 포함됐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표현은 이번 발표문에는 담기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협력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DNA 감정이 곧 시작된다"며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인도주의적 사안부터 협력해 나가는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며 "양국이 함께 번영하고 국민들이 그 혜택을 피부로 느끼는 '국민체감형' 협력 방안을 끊임없이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상 간 교류 확대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방문한 것 역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며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우정과 유대가 그만큼 두텁고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