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 "LNG·원유 수급협력 한층 강화…탄광 유해 DNA 감정 곧 시작"

입력 2026-05-19 18:05:55 수정 2026-05-19 1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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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한일 정상회담…급변하는 국제정세 공동 대응
과거사 문제 긴밀한 실무협의…기존 합의안 후속조치에 속도
초국가 스캠범죄 각서 기대감
李대통령 "양국 협력 '국민체감형' 방식으로 전개"…한일교류 지평 지역으로 확산 의미부여하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핵심 에너지원인 액화천연가스(LNG) 및 원유 분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오후 진행된 공동언론발표에서 "지난 3월 체결된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을 확대하고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소통 채널 또한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위기가 커지자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최대 LNG 수입사 제라(JERA)는 지난 3월 수급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제라는 일본 전체 전력의 약 30%를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와 제라는 세계 1~2위 LNG 구매업체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일 그리고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셔틀외교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합의내용에 대한 후속조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 1월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 우주탐사,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각자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양국의 기업과 국민들이 호혜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면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선도하는 주역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양국 경찰청 간에 체결된 '초국가 스캠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각서'가 수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양국 국민을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DNA 감정도 곧 시작된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인도주의적 사안부터 협력해 나가는 작지만 매우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였다.

그동안 한일양국은 긴밀한 실무협의를 통해 DNA 감정의 구체적 절차와 방법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면서 "양국이 함께 번영하고 국민들이 그 혜택을 피부로 느끼는 '국민체감형' 협력 방안을 끊임없이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또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하는데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우정과 유대가 그만큼 두텁고 또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날 회담의 성격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그동안 서울과 도쿄에 국한되었던 셔틀외교의 무대가 부산, 경주, 나라, 안동 등 여러 지방 도시로 확대된 것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