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부산 북갑 '보수 단일화' 난망…여당이 북갑 잡나

입력 2026-05-18 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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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갑, 보수 후보 단일화 1차 시한 넘겨…2차 시한도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듯
박민식·한동훈 사사건건 신경전 대립각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14일 오전 부산 북구 선관위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14일 오전 부산 북구 선관위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6·3 재보선 최대 관심 지역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최대 변수인 보수 후보 단일화가 난망한 상황에 접어들며 사실상 물리적으로도 단일화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 북구갑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가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랐으나, 두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부인하며 완주를 공언하고 있다.

1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북구갑 보선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 후보, 한 후보의 3자 구도로 진행된다.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하 후보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박 후보와 한 후보가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다.

뉴스1 의뢰로 부산 북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8명을 대상으로 12, 13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하 후보(39%)가 한 후보(29%)를 10%포인트(p) 차로 앞섰다. 박 후보는 21%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내에서 한 후보와 접전을 보였다.(응답률 11.3%,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보수 정가 일각에서는 3자 구도로 굳어질 경우 하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후보 단일화를 바라고 있지만, 박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시작도 못 한 상태다.

박 후보와 한 후보는 지역 연고와 출마 이유, 단일화 등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며 감정의 골도 깊어져 당장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점 희미해지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후보 단일화 1차 시한을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18일로 내다봤지만 이는 이미 어렵게 됐고, 2차 시한은 사전투표 전날인 오는 28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후보는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부산 북구갑은 박민식·전재수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있었던 지난 20년간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다들 전재수는 인사는 잘했다, 박민식은 인사도 안 했다고 하는데,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북갑이 지난 20년과 다른 차원으로 발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한 후보가 전임 의원들을 싸잡아 천박한 표현으로 모욕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이런 발언은 제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저와 전 후보를 북구의 대표로 선출해 주신 북구 주민의 위대한 선택을 대놓고 짓밟고 모독한 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