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거구 무투표와 대조… 봉화 최대 격전지 부상
춘양면 표심 최대 변수… 권영준 의장 불출마 영향 주목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 봉화군의회의원 선거가 선거구별로 극명한 분위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반면, 봉화군의원 '다'선거구는 3명의 당선자를 놓고 10명의 후보가 몰리며 봉화 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봉화군 '나'선거구는 정수와 같은 2명만 후보 등록을 하면서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경쟁 자체가 사라진 선거구가 나온 가운데, 바로 인접한 '다'선거구에서는 후보 난립 수준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춘양·법전·소천·석포면을 포함한 이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수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김재곤·이광근·황문익 후보, 무소속 김민호·이성재·엄기섭·장호운·김연옥·임용규 후보 등 모두 10명이 등록했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 후보만 3명이 출마한 데다 무소속 후보도 6명에 달하면서 보수 성향 표 분산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역과 정치 신인, 지역 기반 인사들이 뒤섞이며 판세 예측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역 군의원인 황문익·김민호 후보와 봉화군의회 부의장을 지낸 엄기섭 후보는 의정 경험과 지역 인지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정치 신인들과 무소속 후보들이 지역 조직과 생활권 표심을 파고들며 다자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춘양면 표심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춘양면은 이 선거구 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분포한 지역인데다, 현 봉화군의회 의장인 권영준 의장의 주요 정치 기반으로 꼽혀왔다. 권 의장이 이번 선거에 불출마하면서 기존 지지층과 조직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이동하느냐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권 의장은 춘양면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득표력을 확보하며 당선권에 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권 의장 공백 속에 각 후보들이 춘양면 표심 확보 경쟁에 집중하면서 지역 내 선거 열기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다선거구는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당시 국민의힘 김민호 후보가 1천785표로 최다 득표했고, 국민의힘 권영준 후보와 무소속 황문익 후보가 당선됐다. 낙선자들과의 표 차이도 크지 않아 생활권별 조직력과 지역 기반이 당락을 좌우했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 역시 정당 지지도보다 후보 개인 경쟁력과 지역 조직, 생활권 표 결집 여부가 결과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권영준 의장의 불출마로 춘양면 표심이 사실상 무주공산이 됐다"며 "누가 기존 조직과 생활권 민심을 흡수하느냐에 따라 당선권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