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규하 중구청장 공약 추진 현황… 공약 이행률 89.1%·완료율 78.7%
관광 분야에서 성과 뚜렷…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역사문화 자원 관광 인프라로 활용
유동인구 체류형으로 전환할 인프라 기반 부족은 과제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지역 기초단체장들의 민선 9기 행보가 본격 시작된다.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가운데 서구·북구·달서구는 3선 제한으로 교체가 예정돼 있고, 동구 역시 단체장 공백 이후 새 수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대구 9개 구·군 중 절반에 가까운 4곳에서 새로운 단체장 체제가 예고되면서 지역 정가도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나머지 구·군 역시 재선·3선에 도전하는 현직 단체장들과 이를 견제하려는 도전자들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며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개발·교통·복지·청년 정책 등 공약은 향후 4년간 지역 변화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기초단체장의 공약은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행정 분야라는 점에서 체감도가 높다. 도시개발과 주거환경 개선, 교통망 확충, 문화·복지 인프라 조성 등 주민 일상과 직결되는 사업 상당수가 구·군 단위에서 추진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선 8기 들어 각 지자체는 역세권 개발과 재개발 사업, 생활SOC 확충, 관광·축제 활성화 등을 앞세워 지역 변화에 나서왔다.
하지만 일부 사업은 가시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예산 확보나 행정 절차 지연 등으로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문 사업도 적지 않다. 대형 개발사업의 경우 임기 내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한 사례도 있었고, 주민 기대와 실제 체감 성과 간 괴리가 나타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민선 8기 대구 기초단체장들의 주요 공약사업을 시리즈로 되짚어본다. 각 지역이 실제 어떻게 바뀌었는지, 아직 해결되지 못한 현안과 미완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점검해본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들의 공약 이행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구 중구는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등 관광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관광객 접근성을 높일 공영주차장 확충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의 이행률이 낮아 시민들이 좀더 오랜시간 중구에 머무르게 하는 체류형 도시로의 전환은 과제로 남았다.
17일 중구청의 '류규하 중구청장 공약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민선 8기 공약사업은 모두 61건이다. 공약 이행률은 89.1%이며 완료율은 78.7%로 집계됐다.
중구청장의 공약 이행 성과는 관광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한 점이 꼽힌다. 한때 상권 침체를 겪었던 동성로를 관광 거점으로 전환하면서 유동인구와 관광 수요를 끌어들일 기반을 마련했다.
관광특구 지정 이후에도 공약 사업이 이어졌다. 지역특화 관광상품과 체험형 관광콘텐츠 개발 사업을 완료하고, '동성로 취타대 퍼레이드', '2025 동성로 타임워프 페스타', 'DJ와 함께하는 동성로의 밤' 등을 개최했다. 외국인 관광객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투어코스 개발도 마쳤다.
동성로 일대에 미디어아트 시설물 설치를 추진한 점도 주목된다. 동성로 관광특구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를 연상케 하는 '미디어 스트리트'로 조성해 야간 경관과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역사문화 자원을 관광 인프라로 연결한 점도 성과다. 중구청은 지난해 2월 옛 대구형무소 터 일대에 역사관을 개관했다. 대구형무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던 전국 3대 형무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역사관은 독립운동의 의미를 알리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매달 1천명 안팎의 방문객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동인구를 체류형으로 전환할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은 비교적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이다. 해당 사업은 정상 추진 단계로 분류됐지만 이행률은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남산3동 공영주차장 추가 부지 매입과 북성 공영주차장, 달성공원 정문 부근 공영주차장, 침장골목 공영주차장 조성 등이 진행 중이다.
중구는 대구에서 가장 면적이 좁은 지역이지만 동성로와 서문시장, 근대골목 등을 중심으로 유동인구와 관광객이 집중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주차 인프라 부족 문제는 오랜 과제로 꼽혀왔다. 특히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객 접근성을 높일 공영주차장 확충이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상인들은 관광콘텐츠 확대와 함께 주차 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상인은 "동성로와 서문시장 일대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해 차량을 이용한 방문객들은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관광특구 지정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영주차장 확충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