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뒤 13일 패한 삼성, 14일 LG에 설욕전
이재현, 만루포와 솔로포로 삼성 타선 이끌어
세상사가 계획대로만 되진 않는다. 승부의 세계인 프로야구도 마찬가지. 흔히 '플랜B'라고도 하는 차선책을 두는 이유다. 삼성 라이온즈의 차선책이 통했다. 연승은 끝났어도 연패는 없었다.
삼성은 14일 서울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9대5로 무너뜨렸다. 애초 예정된 삼성 선발은 왼손 이승현. 발에 물집이 잡혀 대신 선발로 나선 양창섭이 5이닝 2실점으로 잘던졌다. 이재현이 만루 홈런과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타선도 힘을 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 LG에 내준 2위 자리도 되찾았다.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은 길다. 약 6개월에 걸쳐 144경기나 치른다. 선수 개개인도 그렇지만 팀도 흐름을 타기 마련. 기세가 좋을 때가 있는가 하면 하락세가 이어질 때도 있다. 연승보단 연패를 하지 않는 게 우선. 연패하더라도 그 기간이 짧아야 상위권에 든다.
삼성은 최근 8연승을 달렸다. 그러다 13일 제동이 걸렸다. LG에 3대5로 패했다. 아쉽지만 이미 지나간 일. 얼른 잊고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 14일 대체 선발로 나선 양창섭의 어깨가 무거웠던 이유. 일찍 무너지면 안될 상황이었다.
이날 삼성 타선은 빨리 점수를 뽑았다. LG 선발 송승기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2회초에만 5득점. 이재현이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강민호가 솔로홈런을 보탰다. 그 덕분에 양창섭도 부담을 덜었다. 4회말까지 1실점으로 역투했다.
5회초 삼성이 2점을 보탰다. 점수 차가 7대1로 벌어졌다. 하지만 LG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양창섭은 안타 2개와 볼넷 등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LG 천성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놓치는 바람에 1점을 빼앗겼다. 7대2.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다시 2사 만루 상황. 양창섭은 LG 4번 타자 오스틴 딘을 맞아 볼만 3개 연거푸 던졌다. 밀어내기 볼넷을 주기 직전. 다행히 스트라이크가 계속 들어갔다. 하지만 오스틴이 잇따라 파울로 걷어냈다. 13구째 공. 타자 몸쪽 깊숙히 들어갔다. 삼진 아웃. 양창섭은 한숨을 돌렸고, 오스틴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