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서 체험비행 진행, 학생 23명·학부모 42명 참여
서해 상공 선회 비행…조종 실력 직접 선보여
항공사 수준 안전관리로 교육 역량 입증
지난 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경운대학교 비행교육원 소속 세스나 172의 엔진음이 울려 퍼졌다. 세스나 172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기종으로 안정성이 뛰어나 '하늘의 베스트셀러'로 불린다.
조종석에 앉은 김현서 학생이 창밖을 향해 안전 확인 구호를 외치자, 뒷좌석에 앉은 부모의 얼굴에는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경운대 항공운항학과가 마련한 '학부모 초청 체험비행(효도비행)' 현장이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그동안 쌓은 조종 실력을 부모에게 직접 선보이는 경운대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예비 조종사로 성장한 모습을 확인하는 자리로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비행은 무안국제공항을 이륙해 서해 임자도 인근 공역을 선회한 뒤 착륙하는 약 30분 코스로 진행됐다. 이틀간 학생 23명, 학부모 42명 등 총 65명이 참여했다. 세스나 172의 고익기 구조 덕분에 부모들은 자녀의 비행 모습을 한눈에 담으며 서해 풍경까지 함께 감상했다.
아들의 비행기에 탑승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계기판을 능숙하게 다루며 비행기를 띄우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믿음직스러워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느꼈다"며 "훌륭한 조종사로 키워준 대학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경운대는 행사 전반에 항공사 수준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비행 전 안전 브리핑, 항공기 정비 점검, 이동 동선 통제, 교관 주도의 사전 교육과 체크리스트 확인 등 절차를 거쳤다. 세스나 172에 장착된 디지털 계기판 G1000을 통해 비행 데이터도 정밀하게 관리됐다.
비행 이후에는 기념촬영과 식사, 비행교육원 시설 견학이 이어졌다. 학부모들은 시뮬레이터실 등 실무 중심 교육 환경을 직접 확인하며 신뢰를 높였다.
이중봉 경운대 항공운항학과장은 "효도비행은 학생들의 성장을 축하하고 학부모의 헌신에 보답하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이끌 최정예 조종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운대는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항공 공과대학과 비행교육원을 보유하고 있다. 체계적인 비행훈련 시스템을 기반으로 매년 민간 항공사 조종사와 공군·해군 조종 장교를 배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