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방산, 전 세계가 주목한다… 중동 실전서 '대박' 증명

입력 2026-05-12 16: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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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96% 요격률로 UAE 하늘 수호
특근 납품에 원유 2천400만 배럴 '스와프' 대성공
1조1천억 투자 클러스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글로벌 도약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생산시설에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LIG넥스원 구미하우스 생산시설에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Ⅰ'을 점검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전 세계적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경북 구미에서 탄생한 첨단 무기체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중동의 포화 속에서 압도적 성능과 신속한 공급 능력을 입증한 구미산(産) 무기는 대한민국 경제의 명줄인 '에너지 안보'를 든든하게 보장받는 외교적 지렛대로 진화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성공으로 1조원대 투자를 유치한 구미시는 이제 완벽한 기술 자립을 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도약을 선언하며 K-방산 핵심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과거 한국 전자산업을 이끈 구미산단은 고도화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명품 무기체계를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 역작은 지대공 요격 체계 '천궁-II'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LIG D&A(구 LIG넥스원)와 한화시스템 등 구미 방산 대기업의 협력으로 탄생한 이 무기는 '콜드 론치'와 마하 5 이상으로 적 미사일에 직접 충돌하는 '힛 투 킬(Hit-to-Kill)' 기술을 완벽히 구현했다. 여기에 한화시스템의 첨단 AESA 레이더와 장갑차 '레드백' 핵심 전자 장비까지 생산되며 구미는 '명품 무기체계의 마더 팩토리'로 불리고 있다.

구미산 무기의 진가는 실전에서 100% 발휘됐다. 공습이 쏟아지던 아랍에미리트(UAE) 영공에서 구미산 천궁-II는 96%라는 압도적인 요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중동 하늘의 수호신으로 등극했다.

특히 요격 미사일이 소진된 UAE의 다급한 조기 납품 요청에 LIG D&A와 한화시스템 등은 특근으로 기한을 앞당겨 무기를 인도하는 '스피드 공급'을 완수했다. 이에 감동한 UAE 지도부는 국제 유가 불안 속에서도 "한국은 원유 공급망 0순위"라며 무려 2천400만 배럴의 비축 원유를 한국에 최우선 배정했다. 무기로 우방을 수호하고 국가 에너지 생명줄을 보장받는 21세기형 '방산-에너지 융합 스와프'를 이뤄낸 것이다.

이러한 기적은 탄탄하게 다져진 지역 생태계 덕분이다. 2023년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구미는 민선 8기 동안 방산 분야에서만 총 1조1천219억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구미시는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부품의 100% 국산화로 단 하나의 나사못조차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완벽한 기술 자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구미시 관계자는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성공으로 1조1천219억원 투자를 유치한 모멘텀을 살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천궁-II 같은 명품 무기체계로 구미를 K-방산의 완결형 공급망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