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무회의서 하천·계곡 내 불법시설 정비 관련 현황 질의하다 발언
국힘 "국민, 대통령의 천박한 언어폭력에 무방비 노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비읍 시옷(ㅂㅅ)' 표현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7일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모습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계곡 불법시설 정비를 언급하며 '적당히 하면 뒤에서 비읍시옷 욕한다'는 망언을 내뱉었다"며 "온 국민이 지켜보는 공식 석상에서 대통령이 욕설을 연상시키는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의 천박한 언어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이것이 과연 국민의 선택을 받아 국격을 대표하겠다는 지도자의 인성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하천·계곡 내 불법시설 정비와 관련한 재조사 현황을 질의했다.
앞서 지난 2월 국무회의에서 윤 장관이 전국 실태조사를 통해 835건의 불법 점용 행위가 조사됐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전국 835건이 믿어지느냐. 제가 경기도에서 조사했을 때 훨씬 더 많았던 것 같다"며 전면 재조사 후 고의적인 은폐 의혹 등은 감찰과 처벌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윤 장관이 지난 6일 기준에는 적발 불법 시설이 '3만3천여건'이라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저에게 보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지금부터는 (신고 안 한 사례에 대해) 감찰해야 한다. 필요하면 다 직무 유기로 수사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목에서 "이는 국정의 신뢰에 대한 문제이자, 권위에 대한 문제"라며 "이런 문제를 적당히 넘어가면 고마워하는 것이 아니고, 뒤에서 '비읍 시옷'이라 욕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국적으로 보면 모두의 것인 국토를 갖고 돈벌이한다면서 폐쇄하고 그러면 안 된다"며 "온 국민이 화를 낸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국민들에게 과거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형수 욕설' 논란의 악몽을 다시금 소환했다"며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책임의 자리에 올라서도 그 저급한 언어 습관과 태도가 손톱만큼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국민은 깊은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