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사 꿈' 광주 여고생, 공부 마치고 귀가 중 피살…피의자는 범행 뒤 옷 세탁

입력 2026-05-06 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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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상정보 공개 여부 검토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살인 혐의 등을 받는 20대 피의자 장모 씨를 경찰이 긴급 체포하고 있다. 장씨는 이날 오전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흉기를 찔러 여고생을 살해하고 또래 남고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살인 혐의 등을 받는 20대 피의자 장모 씨를 경찰이 긴급 체포하고 있다. 장씨는 이날 오전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흉기를 찔러 여고생을 살해하고 또래 남고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밤중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고생을 숨지게 하고 이를 목격한 동갑내기 남고생까지 다치게 한 24살 장모 씨가 범행 직후 도주하면서 무인세탁소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장 씨는 범행 직후 도주하면서 무인세탁소에 들러 피 묻은 옷을 빨아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차량을 타고 달아났으며 중도에 내려 무인세탁소에 들어가 자신이 입고 있던 피 묻은 옷을 세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도주 과정에서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도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증거 인멸을 시도하려 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

앞서 장 씨는 지난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생 A(1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다른 고교생인 B(17)군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장씨가 숨진 A양과 아무런 면식이나 연고가 없는 점으로 미뤄 '묻지마 범행'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잔혹한 범죄에 희생된 A양은 장래 희망이 응급구조사로, 늦은 밤까지 공부하고 귀가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연히 인근을 지나던 B군은 몸싸움하는 듯한 소음에 이어 여성의 비명이 들리자 도움을 주려고 사건 현장에 다가갔다가 피해를 봤다.

한편, 경찰은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긴급체포된 장모(24)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오는 7일 또는 8일에 심의할 예정이다.

현행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은 중대한 피해, 수단의 잔인성,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권리, 공공의 이익 등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경찰은 장씨가 신상공개 심의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 등 총 10명 이내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날 중 신청할 방침이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7일쯤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