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아동·청소년 54% "학원에 가요"

입력 2026-05-04 16:29:25 수정 2026-05-04 16: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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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보장원, 2025 아동분야 주요통계 발표
청소년 고민 1위는 줄곧 공부, 2위는 직업→외모

지난달 10일 오후 10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 일대가 학원 수업을 마친 초·중·고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달 10일 오후 10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 일대가 학원 수업을 마친 초·중·고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매일신문 DB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10명 중 4명은 학교가 끝난 뒤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절반 이상이 학원에 가는 등 놀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권리보장원은 4일 아동종합실태조사와 사회조사 등을 토대로 국내 아동 관련 주요 지표를 파악한 '2025 아동분야 주요통계'를 발표했다.

아동이 방과 후 희망하는 활동과 실제 주로 하는 활동의 '차이'는 학원·과외에서 두드러졌다

방과 후 활동으로 학원이나 과외를 희망하는 경우는 25.2%에 불과했지만, 실제로는 54.0%가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고 있었다. 차이가 28.8%포인트(p)에 달해 희망과 실제 활동의 간극이 컸다.

놀이터나 PC방 등에서 친구들과 놀기를 희망하는 경우는 42.9%에 달했지만, 실제로는 놀지 못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방과 후 주로 하는 활동으로 친구들과 노는 경우는 18.6%에 그쳐 차이가 24.3%p였다.

집에서 숙제하기도 마찬가지였다. 집에서 숙제하기를 희망 활동으로 꼽은 비율은 18.4%, 실제는 35.2%였다.

이번 통계에는 2020년, 2022년, 2024년에 실시된 사회조사를 토대로 국내 청소년(13~18세)이 고민하는 주요 문제의 변화 모습도 담겼다.

이 기간 청소년의 고민 1순위는 줄곧 성적, 적성과 같은 '공부'였다. 그다음 고민은 2020년에는 '직업'이었으나 2022년부터 '외모'로 바뀌었고, 2024년에도 2순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공부(74.6%·복수응답) ▷직업(42.9%) ▷외모(38.6%) ▷친구(27.0%) 순으로 꼽은 반면 2024년에는 ▷공부(76.1%) ▷외모(42.2%) ▷직업(36.7%) ▷친구(34.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