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장세용·'현직'김장호 4년 만에 재격돌…구미시장 선거 '리턴매치'

입력 2026-05-03 14:44:09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전·현직 구미시장 간 격돌 4년만에 성사
장세용 "구미의 자부심을 되찾겠다" vs 김장호 "멈추지 않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겠다"

왼쪽부터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 매일신문 DB
왼쪽부터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시장 선거가 4년 만에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 구도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김장호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전 시장이 다시 맞붙는 이번 선거는 시정 연속성과 시정 복원이라는 구도 속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권 프리미엄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호소하고,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을 상대로 표밭을 갈고 있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전통적인 보수 지지 기반을 토대로 수성에 나선다.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와 추진력을 앞세워 국정과 시정 간 안정적인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일하는 시장'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김 후보는 "낙동강처럼 멈추지 않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재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장 후보는 지난달 30일 국가산업단지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어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는 등 '실속 행정' 이미지를 부각하며 표심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는 "구미의 시간은 거꾸로 갈 수 없다. 실속 행정·진심 정치로 구미의 자부심을 되찾겠다"며 시장 탈환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은 변수 확대, 국민의힘은 안정적 구도 유지에 각각 승부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프리미엄에다 보수 분열 등 변화가 커질수록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가 경북 내에서 비교적 젊은 인구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민주당 측은 경쟁력으로 꼽는다.

하지만 구미는 여전히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도 보수층에게는 빼앗길 수 없는 성지로 인식된다. 게다가 탄탄한 조직력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결집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아울러 김 후보의 축적된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 행정 경험 등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2022년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김 후보 70.29%의 득표율로 26.91%에 그친 장 후보를 크게 앞선 바 있다.

다만 지역정가에서는 장 후보가 당선됐던 지난 2018년이 재현되면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시에는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20%가 넘는 득표를 기록하며 보수 표심이 크게 분열됐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구미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 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다"며 "민주당 돌풍이 다시 불어 '어게인 2018'이 실현될지, 2022년 분위기를 이어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지켜낼지에 따라 구미를 넘어 경북 정치 지형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