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구미시장 간 격돌 4년만에 성사
장세용 "구미의 자부심을 되찾겠다" vs 김장호 "멈추지 않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겠다"
경북 구미시장 선거가 4년 만에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 구도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김장호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전 시장이 다시 맞붙는 이번 선거는 시정 연속성과 시정 복원이라는 구도 속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권 프리미엄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호소하고,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을 상대로 표밭을 갈고 있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전통적인 보수 지지 기반을 토대로 수성에 나선다.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와 추진력을 앞세워 국정과 시정 간 안정적인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일하는 시장'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김 후보는 "낙동강처럼 멈추지 않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재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장 후보는 지난달 30일 국가산업단지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어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는 등 '실속 행정' 이미지를 부각하며 표심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는 "구미의 시간은 거꾸로 갈 수 없다. 실속 행정·진심 정치로 구미의 자부심을 되찾겠다"며 시장 탈환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은 변수 확대, 국민의힘은 안정적 구도 유지에 각각 승부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프리미엄에다 보수 분열 등 변화가 커질수록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가 경북 내에서 비교적 젊은 인구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민주당 측은 경쟁력으로 꼽는다.
하지만 구미는 여전히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도 보수층에게는 빼앗길 수 없는 성지로 인식된다. 게다가 탄탄한 조직력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결집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아울러 김 후보의 축적된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 행정 경험 등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2022년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김 후보 70.29%의 득표율로 26.91%에 그친 장 후보를 크게 앞선 바 있다.
다만 지역정가에서는 장 후보가 당선됐던 지난 2018년이 재현되면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시에는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20%가 넘는 득표를 기록하며 보수 표심이 크게 분열됐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구미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 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다"며 "민주당 돌풍이 다시 불어 '어게인 2018'이 실현될지, 2022년 분위기를 이어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지켜낼지에 따라 구미를 넘어 경북 정치 지형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