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항소심에서 나란히 중형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상황을 두고 "참 딱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파면 이후 치러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과거사를 언급하며, 현재의 비극이 결국 자업자득이라는 취지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 전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년이 행복해야 전 인생을 행복하게 살았다고 할 수 있는데 비참한 말로를 보내는 윤통(윤 전 대통령) 부부를 보니 참 딱하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윤 전 대통령이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직후 게시됐다.
이날 오후 서울고법은 '체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7년의 중형을 내렸다.
바로 전날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통일교 금품 수수 의무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 역시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부부가 이틀 연속으로 '형량 가중'이라는 사법적 단죄를 받게 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이 재판은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있을 재판도 첩첩산중"이라며 "내란사범 사면금지법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된 마당에 참 측은하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겉으로는 안타까움을 표했으나 속내에는 비아냥이 섞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을 외면했던 사례를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앙금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과거 윤 전 대통령에게 "만약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두 분 다 감옥 간다. 그것도 오랫동안 갈 것이다. 이번에는 계엄과 아무런 상관없는 나를 도와야지 선거를 해볼 수 있다"고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설득했는데도 (내 말을 듣지 않고) 친윤들 총동원해 한덕수(전 국무총리)를 내세워 계엄의 정당성을 부여받고 상왕 노릇 하려고 하다가, 부인은 징역 4년, 본인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네요"라며, 자신의 조언을 무시하고 무리한 정치적 술수를 부린 결과가 결국 부부의 실형 선고로 돌아왔음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