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당대회 앞두고 여권 내 불협화음 커지자 중재 나서, '여당의 열정 국민 전체 향해야' 주문하기도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집권 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면서 "구호나 주장이 아닌 냉철한 균형감각에 의한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1천500여자 분량의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권 내 불협화음(不協和音) 지적에 대한 나름의 돌파구를 제시하면서 여당에는 자중을 촉구하는 모양새다.
먼저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을 행해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면서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미 쟁취한 권력에 근거한 정책결정과 집행의 결과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집권 세력은 구호나 주장이 아닌 냉철한 균형감각에 의한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인 민주당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능력', '책임', '대화와 소통', '포용과 통합' 등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8·17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사이의 물밑 당권경쟁이 과열되면서 계파 간 전면적 갈등조짐을 보이자 이 대통령이 중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불가피하게 깨고 나가야(돌파)한다면 깨지는 이들에 대한 배려, 공감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국민의 위임을 받아 이미 집권했다면 사익 아닌 공익을 향한 가장 뜨거운 열정으로 고민하되, 가장 차가운 균형감각으로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키며, 방해나 난관을 이겨내고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고 야당이 군대나 창과 가깝다면 여당은 농사와 그릇에 가깝다는 게 제 생각"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상이 없는 현실주의자는 눈앞의 이익만 좇는 기회주의자가 되고, 현실이 없는 이상주의자는 해결책 없이 편 가르기에 집중하는 무능한 선동가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현실을 바꾸려면 가치와 지향을 잊지 않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균형 감각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앞서 6·3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이 미완의 승리를 거둔 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의 경고'라며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하며 포용·통합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