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화장실 휴지썼다가 '극심한 통증'…이물질 정체 '몰카용 본드'

입력 2026-04-28 17:17:05 수정 2026-04-28 17:40:38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DB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DB

화장실에서 이물질이 묻은 휴지를 사용한 여성이 고통을 호소하다가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물질이 본드 성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9시쯤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업용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화장실에 혼자 있던 여성은 사용하던 휴지에서 이상을 느낀 직후 통증 등 신체적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 인력에 의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제의 휴지를 수거해 성분 분석을 진행 중이다. 초기 조사에서 해당 휴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묻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 경찰에 자수했다는 MBN의 보도도 나왔다. 이 남성은 해당 화장실에 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 촬영 장비로 추정되는 물품도 함께 수거했다.

이 남성은 촬영 장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본드 등 관련 물질을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휴지 등에 이물질이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상해를 의도한 테러나 유해 약물류 사용을 염두에 뒀으나 피의자 자수에 따라 본드 등 불법 촬영장비 설치에 필요한 물질에 의한 피해로 추정 중"이라며 "휴지 등 이물질이 묻은 물품을 수거한 뒤 정확한 성분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의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