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구에 '총동원령'…김부겸 위해 지도부·현역의원·당직자·보좌진까지 결집

입력 2026-04-28 18: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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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개소식 현역 50명에 보좌진 파견까지…민주당, 대구시장 선거 '올인'
김부겸 "보좌진 내준 의원 여럿, 캠프 주변 원룸 빈방이 없다고 한다"
야권과 대조적 응집력, '실질적 혜택' 기대하는 부동층 마음 흔들 수 있어

2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역 인근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희망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왼쪽부터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 정청래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역 인근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희망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왼쪽부터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 정청래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등판시킨 더불어민주당이 전례 없는 '지원사격'으로 험지에서의 승리를 예열하고 있다. 여당의 '힘'으로 대구에 선물보따리를 풀겠다 호언하는 것에 덧붙여 중앙당과 동료 의원들까지 '에이스' 당직자 및 보좌진들을 대구로 보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26일 있었던 김부겸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청래 당 대표와 이학영 국회부의장,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현역의원 50여 명이 찾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보내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고, 정청래 대표는 "당은 김부겸이 원하는 대로 안성맞춤으로 지원하고 협력하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했던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개소식 참석 의원수를 언급하며 "이 자리에서 특별 원내교섭단체를 결성하고자 한다. 당선 순간부터 국회에 요청하는 입법지원과 예산편성이 국회에서 100% 통과되는데 앞장서겠다"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여당의 '전폭 지원'은 선거캠프 개소식을 위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을 떠나며 자신의 '사단'을 해체한 김 후보가 캠프 곳곳에 즉시 전력감으로 기용할 수 있는 보좌진들까지 국회와 당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일례로 한병도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표실 소속 이상헌 부실장을 김 후보 캠프로 내려보내 캠프 공보실장을 맡겼다. 김 후보를 수행하는 비서관은 충북 증평진천음성이 지역구인 임호선 의원실에서 왔다. 아직까지 이런 결집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야당 후보 선거캠프와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김 후보는 지난 14일 여당 한 중진의원실 출신 보좌진의 캠프 합류 소식을 전하며 "보좌진을 내준 의원이 벌써 대여섯 분이 넘는다. 캠프가 있는 두류역 주변에 지금 빈 원룸이 없다고 한다. 하루에 두세 명씩 올 때도 있다"며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김 후보는 지난 10일에도 "의원회관 보좌진 중에 정식으로 허락을 얻거나 몰래 숨어서 돕고 있는 보좌진이 한둘이 아니라 들었다"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캠프는 여당 인사들에 더해 보수 진영 인사들까지 포용하며 확장성을 넓히고 있다. 채홍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 등이 대표적이다. 김 후보 측은 이들의 경험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주당 대구시장'에 대한 심리적 벽을 허무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대구 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지역 청년·활동가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대구 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지역 청년·활동가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