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임허사, 국가유산청 2026년 생생 국가유산 지원사업으로 음악회·명상·목신재 봉행
철우 주지 "사람들의 삶에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힘이 되길 기원"
대한불교 조계종 임허사(주지 철우)가 600여년 오랜 세월을 지역민과 함께 해 온 포항시 흥해읍 흥해향교와 사찰 주변 이팝나무 아래에서 하얀 꽃비를 맞으며 '명상과 쉼'을 함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임허사 주변의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는 14세기 초인 고려 충숙왕 때 향교를 세우면서 심은 것이 기념종자가 떨어져 번식해 군락을 이룬 것으로, 1975년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됐다가 2020년 천연기념물로 승격했다. 이 일대주민들의 쉼터이자 안식처 같은 존재다.
이 이팝나무 군락을 품은 임허사가 국가유산청의 2026년 생생 국가유산 활용 지원사업으로 '이팝나무 아래 명상과 쉼을 함께하며'를 진행한다. 자연유산과 향교, 사찰을 기반으로 명상과 음악공연, 전통문화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국가유산 가치와 의미를 전하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팝나무 아래 명상과 쉼을 함께하며' 프로그램은 음악회와 명상, 이팝나무 목신재(木神齋)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5월 2일 오전 10시부터 이팝꽃이 만개해 마치 흰 눈이 내리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색소폰 연주자 이영진, 포항관악협회 앙상블, 전통연희컴퍼니, 소프라노 김예슬, 테너 김상권, 포항시민합창단, 소리꾼 민정민이 출연해 아름다운 연주와 노래를 들려준다.
이 음악회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이팝나무 그늘 아래에서 명상을 하면서 자연이 주는 쉼과 힐링을 통해 삶의 지혜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 명상의 시간은 5월 3일과 5일, 9일은 각각 오전 10시와 오후 1시 2차례씩, 6월 13일은 오전 10시부터 각각 2시간씩 모두 8회 진행한다.
11월 1일은 이팝나무 군락지의 보존과 지역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목신재(木神齋)를 봉행한다. 목신재는 불교에서 부처님께 지극 정성으로 공양을 올리는 것처럼 목신에게도 정성을 다해 공양을 올리는 것이다.
철우 임허사 주지는 "이팝나무 자연 속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바람과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 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 시간이 사람들의 삶에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허사는 이 프로그램과 별도로 6월 20일 선재 스님을 초청해 사찰 음식 시연과 회향할 예정이다. 또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이 202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매년 목신재를 봉행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수행환경과 지역환경을 보호하고 수행자와 주변 존재가 함께 상생하며 평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