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총선·2018년 지선 등 보수 패배 전국 선거서 항상 분열
민주는 뭉쳐서 승리 얻었다…보수도 2022년 대선·지선 승리 상기해야
보수 갈등 낳는 인사들, 괜찮나?…"가뜩이나 힘든 선거 더 힘들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을 향해 '자중지란을 경계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른다. 지선이 임박했음에도 당 대표를 향한 공세가 끊이지 않는 등 과거 분열했다 패배했던 전국 단위 선거 사례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진보 인사들이 개인의 정치적 셈법에서 벗어나 선거 승리를 위해 똘똘 뭉쳤던 모습도 재조명된다. 하나된 보수가 대선과 지선을 잇따라 가져갔던 2022년의 사례 떠올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27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지선 광역단체장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자 각 진영은 서로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선거 판세를 가를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보인다. 전통 지지층을 규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도 민심도 끌어와야 승리의 깃발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전국 단위 선거에선 뭉치는 쪽이 승리를, 분열한 쪽은 패배의 성적표를 받아들어 왔다.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이한구표 공천 사태'로 친박(親朴), 비박(非朴) 간 내전을 벌인 끝에 참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분열이 극심했던 2018년 지선에선 홍준표 대표와 갈등상까지 노출하며 대구경북만 지킨 채 전국을 진보 진영에 내줬다. 2020년 총선 역시 황교안 대표의 우클릭 행보 속에 김종인 선대위를 앞세웠으나 서로 융합되지 못한 채 표류하다 친문(親文)으로 결집한 진보 진영에 대패했다.
설상가상 2년 전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 진영은 친윤(親尹), 비윤(非尹) 갈등에 한동훈계 등으로까지 분화하며 범진보 진영에 역대급 승리를 헌납했다.
보수가 분열을 거듭하는 사이 진보 진영은 선거 승리와 정권 창출 등 대의(大義)를 앞세워 당장 자신에게 불이익이 있더라도 하나로 뭉치며 '진보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구축했다.
이번 지선을 앞두고 여야 정가 풍경은 이 같은 승리의 공식을 아는 측과 오답노트도 쓰지 못하는 측으로 나뉘어 있다. 민주당은 차기 당내 주도권 싸움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으나 당장의 지선 승리를 위해 뭉쳐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반면 가뜩이나 선거 판세가 불리함에도 국민의힘은 각종 선거에서 증명된 패배의 길, 즉 당내 분열의 언어들이 난무하며 표류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장동혁 대표를 향한 공세를 그치지 않는 등 자중지란을 자처하는 목소리가 전국 도처에서 들린다.
일각에선 계파를 떠나 당내 대선주자급 중진들을 전면에 내세워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지만 아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족들끼리 서로를 밀어내는 각자도생의 길은 결국 전체의 동력을 잃게 만든다"며 "어려울수록 단합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