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나는 대구의 아들, 시민에 빚 있다…대구시장, 인생 마지막 작품"(종합)

입력 2026-04-22 15: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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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되면 영혼까지 갈아 넣어야…시장은 여당, 국회는 야당으로 '원팀'"
"삼성 원뿌리는 대구, 스토리텔링으로 관광자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매일신문 유튜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22일 "저는 대구 시민이 키운 대구의 아들"이라며 "대구시장 선거가 제 인생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권 잠룡'으로 꼽혀온 만큼, 대구시장 선거 출마에 따라 향후 역할론이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만약 대구시장이 되면 다 갈아 넣어야 한다. 영혼까지 갈아 넣어 진짜 잘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 덕분에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하고, 총리도 했다"며 "제가 가진 모든 자산은 시민들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구 시민에 빚이 있다"며 "이번에 그 빚 좀 갚고 밥값 제대로 하고 싶다. 대구가 어려울 때 대구의 일꾼이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여권 프리미엄' 무기로 민심 공략

김 후보는 '여권 후보'로서의 자신감도 내비치는 한편 전원 국민의힘 소속인 대구 국회의원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 살리는데 보수, 진보가 어디 있고 여야가 어디 있겠느냐"며 "대통령 남은 임기 4년과 새 시장 임기 4년 동안 호흡을 맞춰 재정 지원을 받아야 하고 여러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 여당 후보 김부겸이 이럴 때 쓰임새가 있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여당 후보가 되고, 국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법적 뒷받침을 하는 '원팀'으로 대구를 살릴 수 있는 반전의 전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선 "대구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희일비할 것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되고 나면 표가 결집할 것이고, 그때 수치와 여론 추이를 봐야 한다"며 "저로선 나쁘지는 않지만 소위 '샅바를 잡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흔히 '보수를 살려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기엔 대구 사정이 절박하고 명분이 없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회초리를 쳐야 보수 정당도 살고 대구도 발전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컷오프(공천 배제) 불복에 따른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대구 선거를 치르는 데 있어선 구도 계산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삼성의 원뿌리는 대구

김 후보는 "대구는 전통적으로 상업도시"라며 "기업이 살아야 대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구 중구 '삼성상회 터'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대구가 가진 주요 자산이자 세계적인 기업가의 일종의 원뿌리가 대구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잘 살리고 스토리텔링을 해서 대구의 여러 관광 자원도 되고, 국내 최고의 기업들과 대구시 사이에 정서적 유대감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 후보와의 만남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국가 원로이자 찾아뵙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만 유영하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되면 박 전 대통령 예방은 예의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개 석상에서 유 후보를 만나 만약 다른 분이 되면 (박 전 대통령을) 한번 찾아뵙고 싶은데 괜찮겠느냐고 물으니, 반대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며 "정치적 계산 때문에 움직인다면 국가 원수를 지낸 분에게 예의가 아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