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지음/ 창비 펴냄
김소영 작가의 신작 '숨은 어린이 찾기'가 출간됐다. '어린이라는 세계'와 '어떤 어른'을 통해 어린이를 독립된 주체로 바라보는 시선을 제시해 온 저자는 이번 책에서 그림책을 매개로 어린이의 마음과 세계를 다시 읽어낸다.
이 책은 한겨레 연재 '김소영의 그림책 속 어린이'에 새 원고를 더해 엮은 에세이로 작가가 고른 50권의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의 감정과 삶의 스펙트럼을 짚는다. 유머와 기쁨은 물론 절망과 상처까지 담아내는 그림책의 힘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어린이를 둘러싼 현실과 이상을 동시에 조명한다.
저자는 "어린이는 항상 어른보다 앞서간다"고 말한다. 무엇이 '좋은 것'인지 먼저 고민하고 갱신하는 것은 어른의 몫이며 어린이가 먼저 도착해 있는 세계를 따라가는 것이 어른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림책은 이러한 사유의 통로로 기능한다. 글과 그림이 결합된 이 장르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열려 있으며 독자는 이를 통해 어린이가 바라는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그림책의 예술성과 사회적 의미를 함께 다룬다. 특히 용산 참사와 이태원 참사, 주거 빈곤 문제 등 현실의 장면들을 그림책과 연결해 읽어내며, 이야기의 안팎에서 인간의 존엄과 연대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256쪽, 1만6천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