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프리미엄·김부겸 변수 겹쳐…기초단체장 수성 넘어 확장 전략
안동·예천에 '행정·치안 카드' 전진 배치…정면 승부 본격화
지방의원 출신 대거 출격…조직력 앞세워 보수층 균열 공략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의 텃밭인 경북에서 '대이변'을 노린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여권 프리미엄에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존재감이 더해지며 기초단체장 공략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27일 기준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이 확정된 지역은 안동·예천·포항 등 14곳이다. 영주는 경선이 진행 중이고 울진 등 일부 지역은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공천을 두고 "상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한 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장세용 전 시장이 재도전에 나선다. 경북도당은 지난 26일 구미시장 후보로 장 전 시장을 단수 추천했다. 그는 제7회 지방선거에서 40.8%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지역 정치 지형에 변화를 일으킨 인물이다. 당시 문재인 정부 출범 효과가 반영됐던 만큼, 당내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형성된 정치 환경 역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도청 소재지인 안동과 예천도 전략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두 지역에 행정과 치안 분야에서 무게감을 갖춘 인사를 전면 배치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안동시장은 이삼걸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출마한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총선과 지방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상징성에 기대지 않고 정책과 성과로 승부하겠다"며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천군수는 윤동춘 전 경북경찰청장이 도전장을 냈다. 치안 수장 출신이라는 이력을 앞세워 안정적 리더십을 부각시키는 한편, 국민의힘 후보군이 다자 구도를 형성한 틈을 파고들며 중도층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방의원 출신 인사들의 전진 배치도 이번 공천의 특징이다. 청송군수는 임기진 도의원이, 칠곡군수는 김시환 전 도의원이 각각 후보로 나섰다. 포항시장은 박희정 포항시의원, 상주시장은 정재현 전 상주시의회 의장, 울릉군수는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 봉화군수는 이상식 전 봉화군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 기반을 갖춘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조직력과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보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경북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외연을 넓힐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