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 끝 고배'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와의 불펜 싸움서 패배

입력 2026-04-21 22:37:37 수정 2026-04-21 22: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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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0회 연장 승부서 4대5로 패
선발 최원태, 3⅓이닝 3실점 부진
팽팽한 불펜 승부 끝에 아쉽게 밀려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2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4회초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2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4회초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삼성 제공

선발투수가 또 제 몫을 해내지 못한 탓에 삼성 라이온즈가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21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연장 접전 끝에 SSG 랜더스에 4대5로 패했다. 선발 최원태갸 3⅓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은 상대 선발만 공략했을 뿐, 삼성 못지않게 강한 SSG 불펜으로부터 점수를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2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2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21일 경기 전까지 삼성 선발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5.55로 리그 꼴찌. 아리엘 후라도 외에는 선발다운 선발이 없는 형편이다. 잭 오러클린, 원태인, 최원태 모두 투구 내용이 들쭉날쭉이다. 심지어 5선발 역할을 맡았던 이승현은 부진을 거듭, 2군으로 내려갔다.

그래도 선두권 싸움을 하는 건 불펜 덕분이다.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2.67로 리그 1위. 투수 1명의 평균자책점이 이 정도면 수준급 성적인데 불펜 전체가 이 수치를 찍고 있는 것이니 혀를 내두를 만하다. 삼성이 경기 후반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가 2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3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가 2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3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하지만 언제까지 불펜에 기댈 수는 없는 노릇. 선발이 5이닝도 버텨주지 못하면 곤란하다. 삼성 불펜이 두텁다곤 해도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불펜에 과부하에 걸리기 십상. 그래서 21일 선발 등판하는 최원태의 투구 내용이 중요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첫 두 경기에선 6이닝, 5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직전 경기였던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4⅔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이 2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5회말 적시타를 친 뒤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이 2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5회말 적시타를 친 뒤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삼성 제공

구위는 괜찮지만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은 게 문제. 이날은 다를 줄 알았다. 1, 2회초를 무실점으로 가볍게 넘길 때만 해도 순항하나 싶었다. 하지만 3회초 1실점했고, 4회초는 제 손으로 끝내지 못했다.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흔들리며 2실점했다.

이날 승부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SSG도 삼성처럼 불펜은 상당히 강하지만 선발진이 불안한데 이날도 그랬다. SSG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41/3 9피안타 4실점)도 최원태처럼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은 3회말 박승규의 솔로 홈런, 5회말 류지혁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뽑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미야지 유라가 2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위기 때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앞선 투수 김재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미야지 유라가 2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위기 때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앞선 투수 김재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경기 중반부터 승부는 불펜 대결로 흘렀다. 삼성은 장찬희, 백정현, 이승현, 이승민이 차례로 등판했다. SSG는 이로운, 문승원, 노경은, 김민으로 대응했다. 7회말이 끝날 때까지 4대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불펜 모두 선발투수들과 달리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9회 두 팀은 마무리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의 김재윤은 9회초 4사구 3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미야지 유라가 등판, 대타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SSG 마무리 조병현은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9회말을 3자 범퇴로 끝냈다.

4대4 균형이 연장에서 깨졌다. 10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미야지가 1점을 내줬다. 10회말 SSG는 조병현을 또 등판시켰다. 조병현도 흔들렸다. 삼성은 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승규가 바뀐 투수 전영준을 상대로 내야 플라이에 그쳐 경기가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