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드컵은 '독박중계' 면했다…KBS, 140억원에 중계권 확보

입력 2026-04-20 19:59:20 수정 2026-04-20 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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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지상파-종편 공동중계 확정
SBS·MBC도 중계권 구매 고심 중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슈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스트리아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슈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JTBC와 KBS가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 중계한다. 그동안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판매 협상을 두고 벌인 JTBC와 지상파 간 갈등이 해소될 실마리가 마련된 셈이다.

JTBC는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판매 협상을 이어오던 지상파 방송사 3사 중 우선 KBS와 공동중계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방송가에 따르면 양사는 140억원에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BS 측은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지만,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JTBC가 제안한 북중미 월드컵 최종 제안 금액을 수용했다"면서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KBS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중계 준비를 위해 JTBC와 세부적인 기술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 이영표 해설위원 등을 중심으로 중계진을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JTBC는 수천억원대 자금을 투입해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5∼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를 지상파 3사에 재판매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다는 게 JTBC측 당초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지난 2월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JTBC가 독점 중계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 등에서는 중계권 독점 확보 및 중계가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2월 24일 국무회의에서 동계올림픽과 관련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활약에도 과거 국제대회와 비교하면 사회적 열기가 충분히 고조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JTBC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를 위해 지상파 3사와 재협상을 진행해 왔다.

JTBC는 협상 초반 각사에 300억원대로 제안한 중계권료를 250억원까지 내리고, 지난달 말을 협상 시한으로 못 박았었다. 당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까지 나서 협상을 주재했지만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JTBC는 최종안으로 140억원을 제시했고, 이에 KBS가 응했다고 한다.

방송가에 따르면 KBS와 동일한 조건을 제시받은 SBS와 MBC는 수용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JTBC에 120억원대의 중계권료를 역제안했으나, JTBC는 최종안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TBC 관계자는 "이로써 오는 6월 열리는 월드컵 대회는 종합편성채널(JTBC)과 지상파(KBS) 모두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에도 KBS와 합의한 같은 조건으로 최종 제안을 했으며, MBC·SBS와의 협상도 추가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