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 보궐선거 동시에?…'의원직 사퇴 시점' 어쩌나

입력 2026-04-20 18:33:21 수정 2026-04-20 19: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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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공관위원장, 대구 보궐선거 여부 "후보자 사퇴하면 감안해 진행"
추경호·유영하 "무소속과 단일화 없어"…대구 보궐선거 전략적 대응 목소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방미 성과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방미 성과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파동이 장기화되고 무소속 후보 출마 가능성에 따른 '보수 분열' 우려 속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부까지 '연쇄 변수'로 떠오르며 선거가 종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미 대구시장 공천 논란으로 당에 대한 지역민 신뢰가 흔들린 가운데 보궐선거 공천 과정에 또다시 잡음이 커질 경우 대구 선거 전반이 혼선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시·도지사 후보 경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재보선 공천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지난 17일 대구시장 본경선 진출자 2인을 발표한 직후 추경호(대구 달성)·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예비후보 모두 현역 의원인 만큼 최종 후보가 결정돼 의원직에서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는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후보자가 사퇴하면 일정을 감안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유 예비후보 모두 지난 19일 매일신문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구 보궐선거 여부를 두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선에 출마하려는 국회의원이 4월 30일까지 사퇴할 경우 해당 선거구의 보궐선거는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지만, 5월 1일을 넘겨 사퇴하면 선거는 내년 4월로 미뤄진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의 사퇴 시한은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인 만큼,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현역 의원 사퇴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지역 보수 정가에서는 지선과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데다, 자칫 본경선 이후 대구시장 본선이 아닌 보궐 선거에 관심이 쏠릴 경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구 민심을 고려한 전략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의석 공백이라는 부담이 따르지만 대구시장 선거에 역량을 집중해 공천 정당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