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vs 확전…2차 종전 협상 앞두고 美-이란 기싸움 팽팽

입력 2026-04-20 18:24:55 수정 2026-04-20 19: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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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상선 나포… 이란도 美 군함 타격
20일 양국 협상단 마주 앉아 있을지 의문
몰타 선적 유조선, 서해 서산항에 하역할 듯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전쟁 종전 협상에 참석한 뒤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전쟁 종전 협상에 참석한 뒤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협상 예정일인 것으로 알려졌던 20일(현지시간)을 하루 앞둔 19일 미군이 이란 화물선을 오만만에서 나포했고, 이란은 드론을 이용해 미 군함에 즉각 보복했다고 주장했다. 휴전 시한 만료를 코앞에 두고 나온 강수에 종전 분위기도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19일 말레이시아에서 이란 반다르아바스로 향하던 화물선 투스카호를 함포 사격한 뒤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대응한 해상 봉쇄 후 첫 무력행사다.

이란은 미군의 자국 화물선 나포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즉각 반발했다. 20일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이란은 협상 의사를 밝힌 바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되는 한 협상은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국제사회의 긴장감은 높아진다.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더라도 우라늄 농축, 고농축 우라늄 반출 등 핵심 의제를 두고 양국의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전쟁 재개 우려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휴전 연장 없이 이란 내 발전소와 교량에 폭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뚫고 빠져나온 유조선이 국내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2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Odessa)호가 지난 13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다음 달 8일 오전 서해 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데사호에는 약 100만 배럴의 원유가 선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의 하루 원유 소비량의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