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회 비례 '10%→14%' 상향…청년 정치인 등용문 될까?

입력 2026-04-20 17:47:59 수정 2026-04-20 19: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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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광역의회 비례대표 비율 10%→14% 상향
국힘 '청년오디션' 거친 우승자 당선권 배치 가닥
TK 민주당 광역의회 비례 명단…청년 얼마나?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서울 아싸아트홀에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서울 아싸아트홀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공개 오디션'을 개최해 지역별 우승자 10명을 선발했다. 국민의힘 TV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의회 비례대표 비율이 현행 10%에서 14%로 상향, 의석수가 늘어나면서 청년 정치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기존 관행대로 공천할 경우 비례대표 비율 상향이 '양당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정가에서는 늘어난 광역의회 비례대표 의석을 기존 관행대로 공천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새로운 의석이 생긴 만큼 지역 유지 또는 시·도당 위원장의 '낙하산 공천' 대신 청년·지역인재 등 정치신인에게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다.

비례대표 의석수 증가로 당장 화색이 도는 건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우승자들이다. 이들은 우승 직후 광역의회 비례 당선권 배치를 약속받았으나 지역별 사정 탓에 당 내부에선 '당선권에 배치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부 정리가 안 된 지역이 있긴 했으나 이번에 비례대표 의석이 늘어나면서 훨씬 여유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구와 경북은 물론 다른 지역도 청년들이 당선할 수 있는 번호에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 비례대표 명단에도 청년들이 이름을 올리지 주목된다. 남녀 각 4명씩 8명의 후보가 있는 경북도당의 경우 이 중 여성 2명이 만 45세 이하 청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민주당 대구시당의 경우 기초단체장 출마 경험이 있는 기성 정치인이 '비례 2번'에 배치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비례 2번에 대한 기대감이 적었던 탓에 지역 청년 인재들이 광역·기초의회 지역구 선거에 뛰어든 영향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비례대표 비율을 4% 밖에 안 올리는 바람에 소수정당의 진입은커녕 양당 의석수만 늘어나게 된 셈인데, 공천마저 관행이 되풀이된다면 그야말로 정치가 퇴행하게 된다"며 "비례대표 비율 상향의 당위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취약계층을 위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