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교체 vs 유지 갈림, 여론조사 결과에 전략 흔들
컷오프 땐 무소속 출마 변수, 보수 표 분산 우려 제기
다자 구도 땐 민주당 반사 이익, 책임론 부담도 일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공천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북도지사 후보를 일찌감치 정했고, 구미시장·경산시장·김천시장·울릉군수 후보는 단수로 확정했다. 나머지 지역은 후보를 압축한 뒤 20, 21일 이틀간 경선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공천은 경선 여부조차 정하지 못했다. 안동시장은 권기창·권광택·김의승 예비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예천군수는 김학동·도기욱·안병윤 예비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지역 모두 김형동 국회의원 지역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절차 지연이 아닌 복합적인 정치 셈법이 얽힌 탓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원의 선택지가 제한된 탓에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 측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여론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염두에 둔 특정 후보를 공천하고, 상대적으로 여론이 높은 경쟁자를 배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여론이 높은 후보를 컷오프 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변수다. 실제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예비후보들이 나름 지역 기반이 견고한 때문에 컷오프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경쟁력도 변수로 작용한다. 두 지역 모두 민주당이 만만치 않은 후보를 내세운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표면화될 경우 3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보수 표가 분산돼 민주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치적 책임론도 부담이다. 안동과 예천 가운데 한 곳이라도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공천 과정 전반을 주도한 책임이 김 의원에게 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총선 공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안동의 경북도의원과 안동시의원 8명이 최근 권광택 예비후보 캠프를 두 차례나 찾아간 것도 논란이 됐다. 이들은 지난 13일 권 예비후보 캠프를 찾았고, 이를 두고 권 예비후보 측은 지지선언으로, 일부 참석자는 간담회로 의견이 엇갈렸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 확인에 들어가자, 지방의원들은 최근 해당 캠프를 다시 찾아 이번에는 공식 지지선언을 했다.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권광택 예비후보를 확실하게 밀겠다는 김형동 의원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정치권 인사는 "김 의원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론이 올라오지 않아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 같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