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변해야 산다"…3선 도전 속 '경북 대전환' 청사진 제시

입력 2026-04-19 16: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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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아닌 변화"…도민 선택의 의미 엄중하게 받들겠다.
세계로 열린 경북, 공항·항만·APEC 전략
경북형 복지, "어르신과 아이를 함께 책임"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안동시 풍천면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안동시 풍천면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승리를 "개인의 성과가 아닌 도민이 부여한 무거운 책임"으로 규정했다.

이 후보는 "경북은 머무르는 안정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 도민의 선택은 더 강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요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변해야 산다'는 도정 철학 바탕 아래 지난 8년간 국비 확보, 투자유치, 통합신공항 추진, APEC 유치 등 도정 성과를 결과로 증명해왔다"며 "3선 도정 역시 혁신과 변화로 경북을 세계와 연결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가 되셨다.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8년 만에 리턴매치도 성사됐다.

▶지난 8년 동안 경북도지사로서 분명한 성과를 만들어왔다고 자부한다. 국비 확보, 투자유치, 미래산업 기반 확대, 농업대전환, 통합신공항, APEC 유치, 저출생 대응, 산불피해지역 재창조 같은 일들은 말이 아니라 실제 결과로 보여드렸다. 본선은 결국 누가 더 준비됐고, 누가 더 실력 있고, 누가 더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인지 도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 결과를 두고 도민이 결국'안정'을 선택했다고 평가한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저는 도지사실 문에 '변해야 산다'는 글귀를 붙여놓고 재임 내내 새로운 도전을 이어왔다. 대구경북신공항, 행정통합, APEC 유치, 농업대전환 등 도정의 주요 성과는 모두 변화와 혁신의 산물이었다.
경북도민의 이번 선택 역시 '현상 유지'가 아니라 '더 강한 변화'를 요구한 것이라고 본다. 지금 경북은 안정 만으로 생존할 수 없다. 변화의 속도와 혁신의 깊이를 동시에 끌어올려야 하는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시기다.

-도지사 3선 도정의 핵심 비전과 지난 8녀간 성과는.
▶핵심은 다음 세대가 완전히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들이 경북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판을 바꾸겠다.
신공항과 영일만항을 통해 세계로 나가는 길을 열고, 대구경북행정 통합으로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 또한 제조업 중심 구조를 넘어 문화·관광·콘텐츠·식품 산업과 AI 기반 미래산업을 결합해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겠다. 경북에서 태어나고, 배우고, 일하고, 가정을 이루는 삶이 가능한 구조를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

지난 8년의 도정 성과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예산과 투자가 크게 늘었다. 경북 예산은 대폭 확대됐고, 국비 확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2018년 경북 예산이 7조8천억원, 대구가 7조7천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2025년 경북 15조9천억원, 대구 12조2천억원으로 격차를 3조7천억원까지 벌렸다. 2026년 역대 가장 많은 국비 12조7천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2018년부터 2026년까지 77조5천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둘째, 경북은 기존 구미, 포항 2곳 중심에서 벗어나 영주, 경주, 안동, 울진까지 더해 국가산단 및 후보지를 6곳으로 확대했다. 포항 2차전지, 구미 반도체를 비롯해 반도체, 방위산업, 2차전지, 바이오, 에너지로 이어지는 특화산업 대전환의 토대를 닦았다. 농업도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 전략산업으로 보고, 소득 2배, 생산 3배를 목표로 한 농업대전환을 밀어왔다.

셋째, 글로벌 기반 구축을 꼽을 수 있다. APEC 유치, 통합신공항 추진, 영일만항 확장, AI 데이터센터 구상 등 경북이 세계와 직접 연결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안동시 풍천면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안동시 풍천면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앞으로 경북 경제와 산업을 어떻게 바꿀 계획인가.
▶핵심은 'AI 전환'이다. 기존 제조업에 AI와 데이터를 결합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
설계·제조·검증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혁신플랫폼과 개방형 첨단 반도체 벨트 구상도 하고 있다. 이런 기반 위에 기업 유치, 연구개발, 인재 양성, 창업 생태계를 함께 묶어 첨단산업이 뿌리내리는 구조를 만들겠다. 포항의 2차전지, 구미의 반도체, 경산의 AI·모빌리티, 로봇 제조 생태계까지 연결해 경북 전체를 미래산업 혁신벨트로 키우겠다.

앞으로는 제조업 만으로 일자리를 모두 책임질 수 없다. 그래서 문화, 예술, 관광, 콘텐츠, 식품 같은 이른바 아이디어 산업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야 한다. 경북은 역사와 전통, 자연과 음식, 정신문화와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여기에 AI와 콘텐츠 기술,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하면 새로운 청년 일자리와 고부가가치 산업을 만들 수 있다.

결국 제가 만들고 싶은 경북은 공장만 있는 지역이 아니라, 기술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고, 청년이 미래를 꿈꾸며, 다음 세대가 완전히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는 산업 구조를 갖춘 지역이다.

-경북을 더 넓게, 더 세계와 연결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현 방안은?

▶대구경북의 인구 규모는 웬만한 북유럽 국가와 맞먹는다. 특히 총생산의 경우 200조원이 넘는데 이는 세계 50~60위권 국가 규모다. 이런 지역을 우리가 스스로 변방이라거나 수도권에 뒤진다는 패배적인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고, 세계와 직접 연결되는 전진기지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청년들도 서울만 바라보지 않고, 지역에서 더 큰 꿈을 꾸고 더 넓은 시장을 상대할 수 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하늘길과 영일만항 바닷길을 활짝 열어 세계와 연결되는 물류 거점을 갖추겠다.

포스트 APEC 전략도 꼼꼼하게 준비 중이다. 경북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고 그 성과를 투자와 관광, 문화와 산업으로 이어가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 경북을 대한민국 안의 지방이 아니라 세계와 직접 통하는 지역으로 만들도록 하겠다.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선?

▶대구경북 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지금처럼 인구가 줄고 수도권 집중이 더 심해지는 시대에는 대구와 경북이 따로 힘을 써서는 한계가 분명하다.

행정체계 개편과 권한 재배분, 재정 구조 정비, 산업·교통·교육·의료·생활권 통합 전략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실제 작동하는 통합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권이 가진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투자와 발전의 기회를 얻어야 한다. 통합은 단순히 지도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대구경북 전체의 성장 전략을 다시 짜는 일이다.

-경북형 복지와 방향은?

▶사람의 삶을 끝까지 지켜주는 것은 공동체의 책임이다.

어르신의 하루도, 아이의 미래도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것, 그것이 경북형 복지의 골자다. 경북은 특히나 어르신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어르신들께 따뜻하고 균형 잡힌 한 끼를 드리면서 건강도 챙기고, 안부도 살피고, 공동체와 다시 연결해 드리는 정책을 펼치겠다.

아이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아이는 자라서 사회로 진출해야 하고, 그 출발선에서 공동체가 조금이라도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줘야 한다. 제가 공약한 경북첫걸음연금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역이 함께 미래 자산을 만들어주는 장기 자산형성 제도다. 이는 도내 0세부터 만 18세까지 19년 동안 경북도와 시·군이 매월 각각 1만원씩, 총 2만 원을 공적으로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후보께서 자주 말하는 '경북의 정신'은 도정 운영과 어떻게 연결되나.

▶경북의 4대 정신인 화랑정신, 선비정신, 호국정신, 새마을정신은 결국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공동체를 지키며, 책임과 희생을 감당하고, 스스로 땀 흘려 미래를 일구는 정신이다. 이것은 곧 보수 우파 철학의 본령이기도 하다. 자유를 말하되 책임을 잊지 않고, 시장을 말하되 공동체를 외면하지 않고, 안보를 말하되 국민의 삶을 끝까지 지켜내는 정신. 저는 그것이 경북의 정신이자 보수 우파의 정신이라고 믿고 있다.

그 정신은 결국 우리 지역과 나라를 바꿀 수 있는 혁신적 도전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도전과 혁신 만으로는 부족하다. 농민의 땀을 지키고, 자영업자의 한숨을 덜어드리고, 청년이 떠나지 않게 하고, 어르신이 외롭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 경북의 정신이 오늘의 행정으로 살아나는 길이다.

-본선을 앞두고 도민들께 당부의 말은?

▶지금 우리는 결코 가볍지 않은 시대를 지나고 있다. 국제질서도 흔들리고, 국내정치도 혼란스럽고, 그 여파가 결국 민생의 고단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누군가는 중심을 잡아야 하고,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저는 그 역할을 경북이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경북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가장 먼저 일어나 마지막까지 나라를 지켜온 곳이다. 저는 이번 선거 역시 단순히 도지사 한 사람을 뽑는 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북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도민 여러분께서 저를 다시 후보로 선택하신 뜻도 분명하다. 편하게 관리하는 도정을 한 번 더 하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온 혁신을 더 크게, 더 깊게, 더 끝까지 밀고 가보라는 명령이라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