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공관위 앞세워 사실상 손 놓고 있었던 지도부
"주호영·이진숙 출구 전략 마련해줘야"
미국에 있는 장동혁…오는 17일 귀국 예정
대구시장 선거가 여야의 격전지로 떠오른 배경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파동'이 지목되면서 당 지도부가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대표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한 시기임에도 미국행을 택한 장동혁 대표를 향한 비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15일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대구시장 공천 파동의 시작은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의 '중진 컷오프론'에서부터 시작됐다. 주호영 의원(6선·대구 수성구갑), 윤재옥 의원(4선·대구 달서구을),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 등 중진 의원이 다수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이 전 위원장은 '혁신 공천'을 주장하며 판도를 흔들었다.
결국 이 전 위원장은 주 의원과 함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한구 전 현대차 노조 대의원 등 3명을 컷오프하고 '6인 경선' 결정을 내렸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이날까지도 컷오프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두 사람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의 대구 선거운동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가 나서 두 사람을 설득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을 앞세워 '공천 파동' 전반에 뒷짐을 지고 있었던 지도부가 이제라도 앞장서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공천 파동' 당시 장 대표는 직접 대구로 내려가 후보들에게 '8인 경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이 전 위원장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장 대표도 주호영, 이진숙 두 사람에게 출구 전략을 마련해줘야 한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만에 하나 대구시장까지 민주당에게 뺏기면 장 대표에게 거센 책임론이 불 것"이라고 했다.
현재 방미 일정을 소화 중인 장 대표는 오는 17일에야 귀국할 예정이다. 주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방미일정 중 찍은 장 대표의 사진을 두고 "지금 선거를 50일 앞두고 모든 언론과 입 가진 사람이 '왜 갔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판에 그것도 5박 7일로, 출국조차도 미국에서 알린 상황에서 (공개된) 그 사진들에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를 하느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