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누적 투표율 군위군 39.8%로 독보적 1위, 수성구·중구 뒤이어
김부겸·추경호 양당 대구시장 후보 접전, 신공항 문제 등 영향 미친 듯
대구의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18.6%로 최종 집계됐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저 수치이지만 지난 8회 지선에서 기록한 14.8%에 비해서는 3.8%p(포인트)오른 수치다. 김부겸, 추경호 두 여야 대구시장 후보 간 이례적인 접전 양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군위군에서는 39.8%의 투표율로 대구평균의 2배를 훌쩍 넘는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추진 문제가 걸려 있는 군위군에서 특히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군위군에 이어 ▷수성구 20.8% ▷중구 20.3% ▷동구 19.1% ▷서구 18.3% ▷달성군 17.5% ▷북구 17.4% ▷달서구 17.2% 순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20.9%를 기록하며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8회 지선보다 3.0%p 오른 수치다.
전국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으로 35.1%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전남(34.1%), 세종(27.7%), 강원(27.1%)순이었다.
대구에 이어 사전투표율이 낮은 곳은 경기(21.0%), 부산(21.3%) 인천(21.6%), 경북(22.4%), 충남(22.5%) 순이었다.
대구는 장기간 동안 사전투표율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21대 대선에서 대구의 사전 투표율은 25.6%로 전국 평균(34.7%)에 비해 8.9%p 낮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년 총선, 2022년 지방선거 때도 각각 25.6%(평균 31.3%), 14.8%(평균 20.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보수정당 후보의 우세가 뚜렷해 적극 투표 의사가 떨어질 수 있는 점, '소쿠리 투표' 등 사전투표 선거관리 문제 등이 일부 노출되면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보다 본투표를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높아진 사전투표율을 두고는 여야 간 해석이 갈렸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30일 사전투표 종료 직후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 눈치 보지 않는 오만한 권력'을 향한 국민의 강력한 경고"라며 "대통령의 죄를 지우기 위한 '재판 취소' 시도에 분노한 국민, 멀어져 가는 내 집 마련 꿈에 좌절한 국민, 자격도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후보들에게 지역을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한 시민, 도민들께서 투표장으로 향하셨다"고 풀이했다.
반면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만으로 선거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동안 주요 선거를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는 고무적인 흐름이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