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또 차질?…호르무즈 역봉쇄에 미묘한 갈등

입력 2026-04-14 15:10:51 수정 2026-04-14 18: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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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트럼프 방중 가능성 낮아질 수도"
트럼프, 中 이란 무기 지원 의혹 거론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또 나왔다.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가 중국을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뜨렸고 혹여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역봉쇄가 중국의 공급망, 에너지 안보, 걸프 국가들과의 무역에 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10년 만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중 정상회담은 이란전쟁을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14∼15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미중 양국 관계가 미묘하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악의 경우 직접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보음까지 울린다. 조흐레 하라지 태헤란대 부교수는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이란은 이미 공중과 지상에서 미군과 맞붙은 전력이 있으며 해상에서도 결코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또한 에너지 수송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 호위하게 될 경우 미국과 중국은 직접 대치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 차질 우려는 처음 나온 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의 이란 지원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등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를 미 정보당국이 입수했다는 보도가 있은 탓이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표면적으로는 중립적인 입장에 서며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는 듯 보였던 중국은 의혹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분쟁 당사자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관련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긴급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