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축함 해협 통과, 기뢰 제거 착수"…이란, 정면 부인

입력 2026-04-12 15:00:26 수정 2026-04-12 18: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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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기뢰 제거하려는 미군과 충돌 직전
"마지막 경고"… 한때 일촉즉발 상황까지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 이미지. 자료사진 챗GPT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 이미지. 자료사진 챗GPT

이란 측이 호르무즈해협에 설치한 기뢰 제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자신들의 허락 없이는 호르무즈해협 통과든, 기물 설치 및 제거 등이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엄명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군의 기뢰 제거 작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IRGC는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규정에 따라 오직 비군사적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만을 허용한다"고 못 박았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내고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며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작전이 이란과 조율 없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RGC 해군이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라고 반복해 알리며 미 군함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저지하려고 했으나 미군이 이란의 경고를 듣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종전 협상 최대 쟁점 중 하나인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두고 양측의 첨예한 긴장 상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 언론은 미 군함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한 것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미 군함들이 대치 상황에 직면한 후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IRGC 해군이 독단적으로 미 군함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협상팀과 조율을 거친 대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