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2주간 휴전' 동의로 종전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지수가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7% 가까이 오른 상태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떨어지며 1천400원대를 되찾았다.
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5,872.34로 전장 대비 377.56포인트(6.87%)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53.12p(5.12%) 오른 1,089.85로 마감했다. 개장 전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9.92p(5.64%) 오른 5,804.70으로 출발했고, 장중 한때 5,919.60까지 치솟았다.
장 초반부터 지수가 뛰면서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연달아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6분쯤 유가증권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어 오전 9시 13분쯤에는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내려졌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완화되고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2조4천36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 투자자도 2조7천110억원 상당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5조4천14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투심 회복세가 더해지면서 '21만 전자'를 탈환했다. 삼성전자 종가는 21만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7.12% 뛰었다. SK하이닉스는 12.77% 급등한 103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그룹 17개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액(종가 기준 1천588조5천억원)의 경우 1천600조원에 육박했으며, SK그룹 21개 상장사 시가총액(915조4천억원)은 900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3.6원 내린 1천470.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1일(1천466.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전 협상 기대감에 더해 세계 에너지 수송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여건이 마련된 점이 시장 불안감을 크게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32분쯤 본인 소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