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체 주담대 줄었지만 2금융권·신용대출 증가세에 전체 규모 확대
지난 3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증가 폭을 키웠다. 은행권의 자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집행과 그간 감소세를 보였던 기타대출이 반등하면서 전체 대출 규모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5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증감액인 2조9천억원과 지난해 3월 증가분인 7천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담대는 3조원 증가하며 전월(4조1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다. 특히 은행권 자체 주담대는 전월 1조1천억원 감소한 데 이어 3월에는 1조5천억원 줄어들며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반면,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은 1조5천억원 늘어나며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기타대출의 반등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월 1조2천억원 감소에서 3월 5천억원 증가로 돌아서며 가계대출 상승을 견인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대출이 5천억원 증가하며 전월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제2금융권은 3조원이 늘었는데, 이 중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권에서만 2조7천억원의 증가세가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상호금융권의 신규 대출 취급 중단 조치 이전에 이미 승인됐던 집단대출 물량이 순차적으로 집행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업권 역시 전월 2천억원에서 3월 6천억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향후 가계대출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과 중동 리스크 등 대외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
당국은 지난 1일 발표한 '2026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오는 17일부터 엄격히 시행할 방침이다. 다주택자 주담대 만기 연장 제한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대상 확대 등 고강도 규제를 통해 투기적 수요를 억제하고 가계부채를 면밀히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