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철 산악사고, 신속한 응급처치의 중요성

입력 2026-04-08 14:34:15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중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홍성운

대구중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홍성운
대구중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홍성운

따뜻한 날씨와 함께 등산객이 늘어나는 봄철은 산악사고도 함께 증가하는 시기이다. 겨울 동안 얼어 있던 지면이 녹으며 등산로가 미끄럽고, 일교차가 커서 체력 소모가 심해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기본적인 산악사고 응급처치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가장 흔한 사고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과 염좌이다. 산에서 넘어져 팔이나 다리에 통증이 심하거나 붓기가 있고 움직이기 어렵다면 골절과 염좌를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움직이지 말고 주변 단단한 나뭇가지나 등산스틱 등을 이용해 부목을 만들어 고정한 후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걷거나 뛰려 하지 말고 부상 부위를 수건에 싸서 냉찜질을 할 수 있고 부종을 줄이기 위해 심장보다 높게 다리를 거상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저체온증이다. 봄철 산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고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체온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등산하기 전에 얇은 옷이나 반팔을 입고 간다면 바람막이나 여벌의 옷을 함께 지참해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을 때 저체온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젖은 옷을 입은 상태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거나 기온이 갑자기 하강하면 저체온증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젖은 옷을 벗고 마른 옷이나 담요로 몸을 감싸 체온을 유지해야 하며 따뜻한 음료를 조금씩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심정지 상황이다. 등산 중 갑자기 쓰러지고 의식과 호흡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주위에 동료나 등산객이 있다면 119 신고를 요청하고 바로 가슴 중앙을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주요 등산로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된 곳도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산행을 피하고 등산 전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간단한 응급처치 물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산행중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응급처치 요령을 알고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