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무소속 출마? "항고심 후 판단…장동혁 싫어 국힘 못찍겠다더라"

입력 2026-04-08 11:08:57 수정 2026-04-08 11:44:11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 갈등이 격화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싸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항고심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주 부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제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여부 역시 이 판단 이후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의 경선 컷오프 결정과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해 "이번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는 있어서도 안되고 받아들여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4월 3일 법원은 제 신청을 기각했다. 저는 지금도 그 결정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주 부의장은 공관위가 사전에 밝힌 기준이 아닌 사후 기준을 적용해 특정 후보를 배제했다는 점과, 후보 전원을 동일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절차적 문제도 지적하면서 "후보자가 9명이면 9명 전원을 같은 기준으로 심사해 압축했어야 한다"며 "그런데 실제로는 전체를 공정하게 비교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저와 몇 사람만 따로 골라 탈락시킬지를 논의했다. 이는 심사가 아니라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 배제"라고 주장했다.

법원 판단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법원도 표결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면서도 "하자가 무효로 볼 만큼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물러섰다. 법원이 자율성 뒤로 물러선다면, 앞으로 공천 민주주의는 누가 지키느냐"라고 했다.

주 부의장은 "이건 제 개인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당은 원칙 없는 공천, 사심이 개입된 공천으로 이미 두 차례 선거에 참패했고 두 번이나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길을 연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 부의장은 그는 장동혁 대표를 직접 겨냥해 "우리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그 자체"라면서 지도부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엘리트 보수의 자부심과 자존심이 있던 그 당이 아니다. 특정인의 의중과 측근의 계산이 앞서는 당으로 변질되고 있다. 민심보다 사심이 앞서고, 동지보다 줄 세우기가 먼저인 당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대구 현장에서도 장동혁 대표가 싫어 국민의힘을 못 찍겠다는 말이 적지 않다. 장동혁 대표가 물러나는게 가장 큰 선거운동이라는 말은 듣고나 있나"라며 "장동혁 대표에게는 공천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석열계와 단절하지 못한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는 결단하시라. 더 늦기 전에 책임지시라. 그리고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당을 다시 세울 새로운 책임체제를 즉각 구성하시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버티기가 아니라 결단"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시장 예비후보 심사 과정에서 주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나머지 6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주 부의장은 이에 반발해 당의 공천 배제 결정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불복한 주 부의장은 지난 6일 항고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