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밀어주는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보좌진을 대거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유튜브 채널 운영사 등기엔 전직 유명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와 진 의원 보좌진이 임원으로 올라와 있었다. 투입된 보좌진 가운데 "원하지 않았는데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인 이도 있어 '갑질'이 일고 있다.
31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진종오 의원실 소속 비서관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대표적인 친한동훈계 유튜브 채널 '입국열차' 제작에 참여했다. 입국열차는 선거기획사 주식회사 '큐런'이 지난해 11월 변경한 사명이자 유튜브 채널명이다. 진 의원 보좌진 김모 씨가 감사로 있던 이 회사는 사명 변경과 함께 전직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 안수경 씨를 이사로 임명했다. 안수경 씨는 제작진 사이에서 '대장'으로 불렸다.
진 의원 보좌진 총 3명이 이 유튜브 채널의 운영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연자 섭외부터 유튜브 숏츠·섬네일·카드뉴스 제작, 단체채팅방·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커뮤니티 홍보, 패널 마이크 높이까지 챙겨야 하는 등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투입됐다. 이들에겐 퇴근 시간이 지난 밤에도 호출이 왔고 진행자의 '국회출입증'을 만드는 업무까지 주어졌다.
이들이 이런 국회 업무 외 진 의원의 사적 업무를 맡게 된 건 진 의원의 지시 때문이었다. 한 보좌진은 매일신문에 "우리는 밑에 직급이라 (진 의원) 지시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업무에 대한 수당과 관련해선 "그런 건 없었다"고 했다.
공무원 행동강령과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을 보면 직무와 관련이 없거나 직무의 범위를 벗어나 부당한 지시·요구를 하는 행위는 갑질로 분류된다. 몇몇 지자체는 갑질 행위 및 피해자 지원 조례를 만들어 이와 같은 갑질을 근절하려 노력해 왔다.
진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해명 없이 "사실이 아닌 부분을 어디서 누가 듣고 그러는지 불편하다"고만 말했다.
진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지원해 온 대표적인 국민의힘 의원이다. 진 의원은 지난 4월 한 전 대표 지원을 위해 "부산에 거처를 마련하겠다"고 해 해당행위 논란을 일으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에 당무감사 검토를 지시했다. 진 의원은 지난달 15일엔 한 전 대표와 경쟁하는 국민의힘 후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의 단일화를 언급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