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진청 등 240명 투입…필름·비료 공급망 전방위 점검
가격 인상·재고 축적 감시 강화…유가 연동 보조·비료 지원도 병행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농자재 수급 불안에 대응해 전국 단위 합동 점검에 착수하며 농업 생산 차질과 가격 급등을 선제 차단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함께 현장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 악화가 장기화할 경우 농자재 공급 차질이 생산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식품부 사전 조사 결과 봄 영농철에 필요한 농업용 필름 물량은 현재까지 부족하지 않은 상태다. 시설원예용 필름도 수요가 집중되는 가을철 이전까지는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동 변수로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업체의 재고 축적이나 생산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상·경기·강원·충청·전라·제주 등 6개 권역에서 농업용 필름 수급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합동 점검반 10개 팀, 약 240명이 투입되며 점검 대상은 주요 제조업체와 지역농협 자재센터, 민간 자재상 등 700여 곳이다. 원자재인 폴리에틸렌 사용량과 재고, 공급·판매량 변화, 가격 변동, 과도한 가격 인상 여부 등이 주요 점검 항목이다.
비료 수급 관리도 병행된다. 최근 전국 17개 제조업체 점검 결과, 비료 가격은 중동 사태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7월까지 공급 물량도 확보된 상태다. 다만 재고 축적 가능성을 고려해 전체 물량의 97%를 공급하는 농협의 구매 실적 등을 기준으로 적정 배분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지원도 병행한다. 쌀 유통업체와 시설원예 농가를 대상으로 난방용 유류에 유가 연동 보조금을 한시 지원하고, 무기질비료 가격 보전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했다.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과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는 농업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영농 자재 수급과 농산물 가격 안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