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상·우수연기상까지 3관왕…7월 대한민국연극제 참가
"흔치 않은 노년 서사·초현실 설정으로 현실 비유
대구 지역, 기본기 탄탄하고 기량 뛰어난 배우 많아"
청년 연극제 더파란연극제 작품상은 머피 '굿프렌즈'
극단 온누리의 '용을 잡는 사람들'이 제43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대구연극협회는 5일 오후 8시 30분 달서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제43회 대구연극제 및 제5회 더파란연극제 시상식 및 폐막식을 열고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구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대구연극제는 1일부터 5일까지 달서아트센터 와룡홀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각각 열렸다. 올해 연극제에는 극단 온누리, 한울림, 구리거울, 처용 네 극단이 참여했다.
대상을 수상한 '용을 잡는 사람들'은 검은 용을 쫓으며 40년을 기다린 네 명의 사냥꾼을 통해 '인간다움의 조건'과 신념의 실체를 묻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노년의 삶에 대한 연극이 많지 않은데, 연극 속 하나의 목표를 갖고 40년을 살아온 사람들은 인간의 보편적인 노년의 삶과 닮아있다. 단순히 초현실적인 허무를 향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비유로서의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라며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연기도 좋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작품은 이날 대상을 비롯해 연출상과 우수연기상(강영은)까지 수상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연출을 맡은 이국희는 "같이 경연해준 참가 극단들과 선후배 배우들께 감사드린다. 전국 대회에서 좋은 수상을 할 수 있도록 작품도 다듬겠다"라며 "밤늦도록 언제 마칠지 모르는 연습에 꿋꿋이 참가해준 연기자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처용의 '노비문서'에서 '돌무치' 역을 맡은 이계훈, 무대예술상은 극단 구리거울의 '다만 나 혼자 기뻤다'의 무대디자인을 맡은 박용태, 우수연기상은 극단 온누리의 '용을 잡는 사람들'의 '복지사' 역의 강영은, 극단 구리거울의 '다만 나 혼자 기뻤다'의 '이애향' 역의 이경자가 받았다. 신인연기상은 극단 구리거울의 '다만 나 혼자 기뻤다'의 '서동진·백석' 역의 조영빈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은 심사 총평을 통해 "올해 대상작은 심사위원들 전체가 의견 차이 없이 한 작품으로 좁혀졌다. 특히 대구는 다른 지역보다 기본기가 튼튼한 배우들이 모여있고 기량이 뛰어나 놀랐다. 연기를 보면서 많이 흡족했고, 기본기에 자기만의 개성을 더하면 좋은 배우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다만 동시대적인 콘텐츠 개발에 대한 고민은 다 같이 해봐야 한다. 지금 우리와 사회가 어떤 형편이고,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와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만 35세 미만의 청년들이 주축이 돼 경연을 펼친 '제5회 더파란연극제'의 작품상은 머피의 '굿프렌즈'가 차지했다. 또한 연출상은 청년창작집단ㅁ의 '오늘의 내일, 내일의 어제'의 연출을 맡은 정재학이 수상했으며, 우수연기상은 머피의 '굿프렌즈'에서 '김동민' 역의 김학수, 라포의 '테레즈'의 '라캥부인' 역의 이정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